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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가족을 죽였나? 귀염뽀작 추리웹툰 '레이디 베이비'
 회원_678643
 2022-02-04 05:45:46  |   조회: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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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 아버지, 어머니, 오라버니들까지. 이해할 수 없는 각작스러운 죽음이었다.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왜 우리 가족을 죽인거지? "사고사" 졸속으로 진행된 사건 조사는 의문점만 남기고 마무리되었다.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었다. 죽은 이들을 위로한 진혼곡을 부르는 것 밖에.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과거로 회귀해 아기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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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서 죽음 전에 본 큰 오빠의 마지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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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서 죽음 전에 본 둘째 오빠의 마지막 모습>

카카오의 웹툰 '레이디 베이비'의 시작이다. 

 

회귀한 카리오페는 가족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밝혀내고자 고군분투한다. 이 작품은 처음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곧 화사한 그림체와 뽀송뽀송한 그림체로 귀염 뽀작의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그린다. 오히려 밝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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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레이디 베이비 칼리오페>

추리와 귀염뽀작이 어떻게 같이 있을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 이를 위해서 이야기를 더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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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후의 아기로 눈을 뜬 칼리오페>

레이디 베이비의 첫 시작은 칼리오페가 눈을 뜨자마자 아주 어릴 때 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가족들을 악의 수렁텅이로 부터 지키고자 마음 먹는다. 여기까지는 회귀해서 싸우는 요즘 로맨스 판타지와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레이디 베이비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이 후부터 시작된다. 바로 고군분투하는 레이디 베이비 칼리오페의 귀염뽀짝함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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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칼레오페>

보통 가족을 죽인 암흑의 음모의 그들의 뒤를 캐낸다고 한다면 아주 무시무시하고 겁나는 상황을 보기 쉽다. 하지만, 레이디베이비의 노력은 다른 회귀물들과는 다르다. 그 시점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닌 태어난 후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 아닐까. 칼리오페는 태어나자마자 회귀한 만큼 성인의 기억을 다 갖고 자라게 된다. 그렇기에 아주 어린 신생아 일 때부터 성인들의 사고관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육체의 시간은 무시하기 힘든 법! 칼리오페는 무시무시한 흑막들과 싸우려고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의 육체와 싸운다. 신생아 때에는 엄청 잠을 많이 잔다는 것 알 것이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가 바로 아이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칼리오페의 첫적은 잠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가장 힘든 싸움이 눈꺼풀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듯이 잠과 고군분투하는데 그녀의 생각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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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트림으로 일생의 수치와 싸우는 칼리오페>

더욱이 아이들의 사고관과 어른의 사고관은 다르다. 귀족의 영애로 성인의 생각을 갖고 있는 그녀는 처음 아이들이 모유를 먹고 트림하는 것을 참아보고자 한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는 거스를 수 없는 것. 결국 트림을 하고, 수치스러움을 느끼는데 아무래도 포동포동한 아이가 울먹거리는게 너무 귀엽게 그려져있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부터 뒤집기와 말문을 트이기 등. 아이의 모습으로 어른처럼 하려는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심쿵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레이디 베이비의 작화가 살려줬기 때문에 이 웹툰을 보며 몽글몽글하고 사랑스러운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매번 똑같은 옷을 입는 것 보다는 사랑스러운 옷을 입히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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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 웃는 귀여운 레이디 베이비>

레이디 베이비의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칼리호페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 뿐만이 아니다.  칼리오페는 말도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 다시 찾은 자신들의 가족에게 반가움을 표현하는데 그 가족의 모습 또한 좋다. 솔직히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아무리 아이들이 방긋방긋 웃더라도 이에 보답하지는 못하고 안타까움만 자아 낼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모습은 서로를 애뜻하게 위하며 칼리오페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자랑스럽게 여긴다. 전생의 시기 보다 어른스러운 아이의 모습으로 보면서 무뚝뚝하고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꼈던 아버지와 큰오라버지의 다른 면모까지 보면서 칼리오페는 더욱 돈독하게 지내는데, 이런 모습이 레이디 베이비를 더욱 재미있게 보게 만든다. 딸바보 동생바보가 되어가면서 그들의  화목한 모습은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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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의 싸움을 중재하는 칼리오페>

더욱이 작품 내내 이미 어른의 생각을 갖고 있는 칼리오페는 아이 같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아이들의 귀여운 면모 외에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킬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혀가 짧아서 짧은 소리를 하면서 아이들의 싸움을 지혜롭게 무력 없이 무마시키고 어른들에게도 아주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회귀 전 사교계에서 활동한 만큼 언행이 올바르고 예쁜말로 지혜롭게 타이르기에 웹툰을 보면서 그 귀여움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 아닐까. 어린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 중에서 땡깡 부리고 짜증내고 우는 아이들 보다는 의젓하고 예의바른 아이들이 나오는 편을 더 좋아하는 것 처럼 칼리오페의 모습도 주목하게 된다. 더욱이 극의 진행이 아무리 어려서 약간의 제약이 있다곤 하지만 축축 쳐지지 않고 잘 이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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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페의 화목한 가족들>

그녀는 과연 이번의 생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도대체 전생에 화목했던 가정을 깼던 원인들은 무엇일까. 귀염 뽀작이 난무하는 웹툰 레이디 베이비. 귀여운 칼리오페와 그녀의 오빠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으면서 지루하지 않는 사건의 진행으로 마음이 따듯하면서도 쫄깃하게 만들어 계속 보게 되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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