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다음 사항 때문에 디렉터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어서 영어 방에 영작 요청 글을 올렸습니다. 유사한 내용이나 다음 사항에 대한 부모의 지혜로운 대처 방식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이 방에도 글을 올려요
34개월 첫째가 얼마 전에 학교 사정에 따라 데이케어 반에서 프리스쿨 반으로 옮겨졌어요. 지난 주말에 소파에 앉아 있는데 아이가 저보고 갑자기 “lay down” 하면서 누우라고 하더니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서 덮는거예요. 제가 “00야 엄마는 지금 얼굴에 이불 덮고 싶지 않아” 이렇게 말했더니 아이가 “눈 부실까봐 그래. 선생님 따라하는거야” 이러면서 기어코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서 덮어 주고는 토닥토닥을 해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00야 학교에서 선생님이 코자 할 때 이렇게 이불을 머리까지 덮었어?” 하고 여러번 물었더니 그 때마다 그랬다고 하더 라고요. (참고로 저의 아이는 상황 설명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는 편입니다.)
가슴이 철렁했어요. 물론 이불을 얼굴까지 덮는다고 늘 사고가 생기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서울 수도 있고 질식의 위험이 있는데 잠 들지 않은 아이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는다니요;;
영어를 모르는채로 데이케어에 다닌지 4개월정도 되었고 학교에서 영어를 한 마디씩 배워서 오는데요, 안그래도 아이가 프리스쿨 반으로 옮긴 이후로 단호하고 강압적인 뉘앙스의 영어를 자주 써서 조금 걱정하던 찰나였어요. 몇 주 전까지는 영어 노래, “ready set go” 뭐 이런거를 배워 왔다면 요즘은 “stop”, “do not touch”, “enough” 이런거를 엄청 단호한 말 투로 얘기해요.
일단 디렉터에게 위 에피소드 말하면서 아이들 낮잠 재울 때 어떤 방식으로 재우는지를 묻는 이메일을 보내려고 하는데요, 그 외에 제가 또 체크해봐야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정상적인 일인데 제가 너무 오버리액팅 하는걸까요;;; 선배맘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ㅠ
하지만 아이가 배워왔다는 단어들은 아무래도 이제 데이케어가 아니라 프리스쿨이라 좀 더 룰도 많고 체계적이
라 그런거 아닐까...생각이 드는데요.
데이케어는 그냥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경향이 더 크다면 프리스쿨은 아무래도 그보다는 단체생활이나 킨더
에 들어가면 배우게 될 규칙들에 포커스가 더 클거에요.
그렇다보니 stop, do not touch, enough 등등을 더 자주 쓰겠죠.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다
른 것도 배우지만 그 단어들을 집에더 더 자주 연습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담요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 여쭈어보시되 아이의 다른 behavior는 조금 더 지켜보셔도 될거 같
아요.
아이가 구체적이게 말을 잘 한다면 케주얼하게 선생님에 대해서 물어보며 대화를 좀 더 나누어 보셔도 좋을거구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