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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이냐 신태용의 인니냐…스즈키컵서 한국 지도자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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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5 14:19:27  |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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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한국인 지도자들의 자존심 대결이 볼만하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5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B조 3차전을 벌인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두 한국인 지도자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둘은 지난 6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만났다. 당시엔 베트남이 4-0 완승을 거뒀던 바 있다. 하지만 배경이나 흐름이 그때와는다르다.

지난 맞대결은 인도네시아가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됐던 데다 신 감독이 갓 부임했을 때 치러졌다. 이번엔 '신태용호'도 충분한 시간 훈련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신 감독 특유의 빠른 템포와 적극적 압박이 팀에 많이 녹아들었다.

물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도 더 강해졌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라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값진 경험을 얻었다.

두 팀 모두 최근 흐름과 결과가 좋다. 베트남은 라오스를 2-0,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으며 5득점 무실점 2연승 중이다. 인도네시아도 뒤지지 않는다. 인도네시아는 캄보다이를 4-2, 라오스를 5-1로 각각 꺾고 마찬가지로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베트남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무실점의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친 반면, 인도네시아는 매 경기 실점은 있지만 B조 최다 득점(9골)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이는 한국인 지도자의 리더십과 지도력이 만든 결과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선 수비 후 역습'의 팀 컬러가 완전히 자리잡았다. 그 누구도 베트남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여우'라는 별명답게 선수들의 심리까지 조련했다. 캄보디아와의 1차전에서 큰 점수 차이로 앞선 후 안일한 자세를 보이자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얕보더라. 이러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며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질책, 정신력을 강조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2차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득점에 성공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즈키컵은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5개 팀씩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와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B조에선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말레이시아(2승1패·승점 6)가 3파전 경합 중이다. 두 팀의 상황과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조 2위 경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두 감독들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에 약점이 있으니 이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 역시 "박항서 감독님과 함께하는 베트남은 누구나 알고 있는 좋은 팀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라면서도 "반드시 승리해 4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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