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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낙관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회원_629664
 2021-11-29 11:26:40  |   조회: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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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 orientation. 전체 그림 가운데 어디에 서있는지, 도착지까지 얼만큼 가야 하는지를 파악함을 말한다.

선교사들의 멘토링. 업무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신입 선교사의 경우도 그렇지만, 시니어 선교사들도 변화 속에서는 길을 잃곤 한다. 위치파악 orientation 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왜일까? 분석 단위 unit of analysis 에서 실수하기 때문이다.

전환기에는, 사역이라는 면에서 삶을 평가하면, 안된다. 실망하고 지치게 되어 힘을 잃는다. 생애 Lifetime 라는 긴 호흡의 단위에서 얘길 해야 그림이 다시 보인다. 그 안에 있는 선교사들은 대개 조급하고 서두르며, 이미 혼란스럽다. 밖에서 큰 그림을 보고 도와줘야 할 파송교회나 단체가 좁은 시각으로 닥달해서 사태를 악화시킴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낙관을 남발하라는 뜻이 아니다. 일은 물론 현실에 기초해야 한다. 다만 그 현실이라는 것이 어떤 단위에서 보느냐에 의해서 달라진다. 개인이나, 팀웤이나 작은 단위에서 부정적인 면 만을 생각할 때 결국 동력은 떨어지게 된다. 누가 지는 싸움을 하고 싶을까? 안된다 소리를 남발하면 누가 옆에 있고 싶으랴? 비판에 강한 이들이 새로운 일을 만들지 못함은 이런 이유이다.

BAM 운동 리더들과 모인 자리. 그동안의 흐름을 함께 평가한다. 기업 운영에서의 분석 단위는 대개 1-2년 내의 가시적 결과물 Deliverables 이다. 길어도 5년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몇명이 모였나요? 몇개 기업이 세워졌나요?" 기업 단위에선 설득력 있으나, 선교 운동이라는 차원으로 가면 다른 얘기다.

운동에선, 10-20년이 지나가도 결과물이 안 보이는게 정상이다. 운동은 사람들의 관점의 변화, 그것도 대다수 사람들의 변화를 바라본다. 300년 동안 지속되었던 전통적 선교에 대한 관점이 금새 바뀔 수 있으랴?

현재의 한국 사회 역시 그러하다. 조선말부터 지금까지 이 사회는 전근대성과 근대성에서 한꺼번에 나오려는 이중의 산고를 여전히 치루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 상황 이라는 특수성이 상상을 제한하는 것도 큰 이유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에 만나고 싶은 이들은.... 역사를 공부한 친구들. 좀 긴 호흡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얼마나 숨쉬는 것 같은지!

계가. reckoning 바둑이 끝난 후 흑백의 집 숫자를 계산하여 승패를 가름을 말한다. 고수들은 중간 계가에 강하다.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흑백의 미세한 차이를 계산한다. 실제보다 비관적이면, 초조해지고 오버하게 되어 결국은 지게 된다. 지나치게 낙관적이면, 모험을 하지 않으며 역시 어려워진다.

개인 삶에서나, 조직의 리더십에 있어서나, 현실적이나 여전히 낙관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자면, 분석 단위를 조정해야한다. 더구나 하려는 일이 사람의 변화에 관한 것이라면.... 더 장기적이며 매크로 해야한다. 아마도 좋은 기도는 이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일게다.

"너희는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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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1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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