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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유명한 얼굴맛집인가요?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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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5 12:41:12  |   조회: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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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유명한 얼굴맛집인가요?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여기 한 소녀가 있다. 악을 물리치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온 대 마법사. 세계 평화에 기여한 것도 모자라 마법사로서는 최고의 업적을 달성하고 제자들을 양성하며 세계의 빛이 된 소녀. 위대한 대마법사 <샬롯 엘레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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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천재이자 영웅이자 위대한 유산으로 불리었던 샬롯 엘레노어는 노환으로 사망한다. 백 스물 하나라는 나이면 분명 장수한 편에, 어느정도 죽음을 예지하고 있던 샬롯은 자신의 생애를 차근차근 정리할 시간 또한 갖는다. 생의 마지막 마법으로 위대한 마나와 함께 육신이 산산히 부서지고 새로운 신의 숨결이 되어 이 땅을 이롭게 하는 양분이 되엇어야 했을 샬롯 엘레노어는 죽기 직전 떠올린 단 하나의 아쉬움으로 인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것도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정말 작은 아쉬움일 뿐이었는데도!

 

사랑!

 

기나긴 생에 미처 해보지 못한 사랑. 후회없는 삶이었지만 그것이 아주 조금 아쉬웠던 샬롯 엘레노어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마법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지금껏 그녀 안에 있던 마나는 사라졌고 다쳤던 눈은 회복되었으니까.  마법이란 스스로의 마음에서 시작되고 바라는 것을 이루어주는 힘. 불꽃같이 강렬하다가도 봄바람같이 따스하다는 사랑을 겪어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샬롯은 되살아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샬롯의 추측에 불과하며, 그녀가 왜 다시 어린 몸으로 살아났는지는 작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어쨌든. 그리하여 그녀, 대마법사 샬롯 엘레노어는 '아리아 리센'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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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재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압도적인 분량과 퀄리티에 재미까지 다 잡은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전작 <블랙헤이즈>역시 빼어난 작화를 뽐냈던 용용 작가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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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예감하고 생을 정리했던 샬롯 엘레노어,

가 다시 어린아이의 몸으로 돌아온 모습.

 

 

유려한 작화가 받혀주지 않으면 밋밋해지는 장르 중 하나가 로맨스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덧글창이 울부짖음으로 도배될만큼 탄탄하다. 로맨스 판타지와 다섯명의 제자 에서 눈치챌 수 있듯 이 작품은 흔히들 말하는 <역하렘>, 거기에 <남자 주인공은 누구>일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누가 과연 샬롯에게 '사랑'을 알려줄 것인가? 샬롯의 옆에 설 그이는 누구인가? 누가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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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후보는 화려한 서막을 장식했던 <악>이다.

"...기억해라. 샬롯 엘레노어...

나는 돌아온다.

네 곁으로... 반드시 돌아와서...

너를 남김없이 먹어 치울 것이다."

라는 참으로 흑막같은, 피폐 로맨스의 집착형 남자 주인공 같은 멘트를 남기고 사라지신 그 분 되겠다. 회차마다 그분으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나타나면 그를 주인공으로 점치는 덧글들이 있으니 그를 찾아 읽는 것도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누가 봐도 작품의 흑막처럼 보이는 친구지만 피폐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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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후보는 <제프리 텐 루이스터>.

클라우스 제국의 루이스터 대공령의 대공이자 소드마스터인 그는 어려진 샬롯이 가장 먼저 찾아간 인물이기도 하다. 샬롯이 주저없이 '친우'라고 말하는 그는 샬롯만큼이나 대단한 인물인데, 샬롯의 새로운 인생을 위해 후견인을 정해주고 거취를 도와줄 만큼 지극정성인 인물이다. 이외에도 이런 저런 스포일러적 행보덕분에 팬들은 제프리를 남자주인공 후보에 넣었으나……문제는 샬롯이 '비슷한 연배가 아니면 연애 상대로 보질 못'함에도 불구하고 제프리만은 연애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나 확고할 만큼 작중에서 테가 나서, 제프리를 미는 팬들은 손에 있는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까 안타까워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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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네번째……이외에 다른 후보들은 샬롯의 <다섯 제자>들이다. 마벨 제국의 황제인 카르실리온 트레제 마벨, 판테움 숲의 수호자인 유리안 오르비아, 길드 검은 달의 수장인 단 몬테, 정령들과 함께 한적한 곳에서 살고 있는 엘도 신디, 가장 먼저 샬롯의 은신처를 찾아낸 것도 모잘라 루이스터 대공가에 가장 먼저 첫번째로 루이스터 대공을 찾아간 에반 세르빌. 모두들 좋은 스승을 만난 덕분인지 한 능력 하는데다, 외모 역시 출중하고, 모두 다른 캐릭터 저리가라 할 만큼 스승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제자들의 모습은 스토리가 진행되며 하나 둘 공개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화려한 후보들을 둔 샬롯의 선택은 어찌 될 지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물론 파트너 간택만이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의 전부는 아니다. 모든 후보 캐릭터들을 제치고 그 누구보다 파워풀하며 멋진 샬롯 엘레노어의 매력 또한 작품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주인공다운 외모와 여러 호칭들이 아깝지 않은 정의감과 도덕심, 그리고 단호함. 다른 캐릭터들 못지 않게 마이웨이를 보여주는 샬롯과 그런 샬롯을 받쳐주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는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를 매력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아직 스토리는 극 초반에 지나지 않지만 작가의 손목이 걱정될 만큼 빵빵한 분량탓에 내용이 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미리보기도 6회나 있다.) 8서클이나 소드마스터 등, 정석적인 판타지 세계를 바탕으로 한 듯 하면서도 그 안에서 개성을 보여주는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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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5 1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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