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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주인공이 되는 학교? '만 화 고'
 회원_287510
 2021-01-27 02:25:57  |   조회: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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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8 작가의 네이버 수/일요일 웹툰, '만 화 고'를 만나보자.

 

흔히 만화고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만화를 그리는 고등학교일 것이다. 하지만, 이 고등학교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주목 받기 싫어하던 소심한 성격의 안경희는 만화를 접하고 세상 밖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경희는 그냥 기분 나쁜 덕후 일 뿐. 경희는 만화고에 입학하게 되면서, 앞으로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푼다.

 

입학 첫 날부터 지각을 하고 만 경희는, 반 안으로 들어가자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어쩐지 다른 아이들은 경희와 '그림체'가 달랐던 것. 그리고 담임선생님은 경희가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하고 만다. "만화고에서 많은걸 배워 꼭 만화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미래의 주인공을 양성한다는 캐치프레이즈의 만화고는 사실은 실제 미래의 만화 주인공을 양성하는 만화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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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덕후 친구를 사귀어 단체 관람이나 2차 창작, 커플 데이트(?) 등을 꿈꾸고 있던 경희의 꿈이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 옆 자리에 앉은 남순정이라는 남학생이 경희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순정은 경희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똑같이 생겼다. 까짓것 만화 주인공이 되어 주겠다며, 순식간에 경희의 의욕이 올라가는 순간이다.

 

  1. 연심, 류 피, 초밥왕 등의 레전드 캐릭터들을 만들어낸 만화고. 만화고 졸업 시에는 꿈의 직장 네이버웹툰 메인캐릭터 입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경희가 만화고에서 훌륭한 만화 캐릭터가 될 거라는 꿈에 젖은 부모님들의 이름은 안경만, 선글희라서 깨알같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2. 그러나 경희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다시 자신감을 잃는다. 자신은 존재감도 무존재감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확실히 일반인이 보기에 경희의 반에는 그림판체로 그려진 판그림, 도트로 이루어진 피익셀, 마불코믹스체 마부리, 낙서체 조라맨, 극화체 양극화 등 뚜렷한 특징을 가진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경희가 주인공에 될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그런데 경희는, 안경도 끼고 반장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반장이 되고 만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얼떨결에 맡게 된 반장 자리는 사실 '우리 반의 주인공'으로, 반 아이들이 모두 노리는 자리인데...?

     

    상당히 새롭고 신선한 세계관이라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특징과 그림체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만화의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학교라니. 그러나 작가가 주인공인 '덕후'인 안경희를 너무 편협하게 그려냈다는 이야기가 많다. 게다가 다양한 그림체를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작화의 부족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만화 자체는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은 웹툰.

 

2021-01-27 0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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