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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 그 분의 경제와 광급은 WIN-WIN 이다
 회원_869173
 2021-01-07 03:22:05  |   조회: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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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올라 오랜만에 페북에 글을 남긴다.

쓰던 보청기가 이상이 생겨 간만에 audiologist(청력학자)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는데 난생처음 듣는 소리가 들려서 놀랐다!

평생 받아온 청력검사였기에 패턴이 너무 뻔하고 진부해서 어떤 소리가 날지 예상이 쉽게 가능한데, 이번에는 처음 듣는 소리에 너무 당황했다. 저음도 더 잘 들리고 고음 영역에 새로운 소리가 들렸다.

나는 태어날 때 왼쪽 귀는 severe-to-profound hearing loss(71~90dB 영역), 그리고 오른쪽 귀는 non-functional hearing(아예 들리지 않음) 판명을 받았다. 청력검사 할 때마다 받는 audiogram(청력도)은 20년간 판이하게 똑같았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9년 전, 2012년 1월 토론토 영락교회에서 열린 치유 집회에서 귀가 부분적으로 열리는 기적을 체험하였고 새로운 소리를 날마다 듣는 감동으로 살았다.

하지만 그 뒤에 나는 많은 좌절감을 느끼며 심지어 회의감도 느꼈다.

첫째로, 기적을 체험했지만 여전히 죄를 짓는 나 자신을 보며 기적이 사람을 구원하지 못함을 경험했다.

둘째로, 많은 자매형제가 나를 축하해주었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덕담이 나를 힘들게 했다. 많은 분이 우려스러운 마음에 청력이 예전처럼 돌아가도 실망하지 말라는 덕담 아닌 덕담을 해주셨는데 내 입장에서는 악담으로 들려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해한다. 치유사역에 봉사하다 보면 컨디션이 치유 받았다가 옛 컨디션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의외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내가 더 상처받을까 봐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염려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오죽하면 내 부모님도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도 괴로운 것은 괴로웠다.

셋째로, 왜 부분 치유를 받았을까 하는 상실감이 나를 괴롭혔다. 마치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온전한 치유가 아닌 부분 치유가 왔다는 생각이 집요하게 나를 쫓아다녔다. 조금 더 순종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완벽한 치유 받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으며 완전치유 또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임을.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예수님 (마태복음 8장 3절, 문둥병자에게 말씀하시다)

그러다가 2016년에 청력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았다.

평생 왼쪽 귀에 severe-to-profound 판정을 받은 내가 moderate-to-severe hearing loss(56~70dB 영역) 판명을 받은 것이다! 청력검사 결과에 쓰인 난생처음 보는 단어에 흥분했었다.

이를 두고 미국 가서 간증도 했었는데 기억나는 페북 친구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리고 오늘, 부분 치유를 받은 9년째 다시 청력검사를 받고 이제는 내 귀 들리는 영역이 moderate hearing loss(40~55dB)로 또 더 잘 들려짐을 청력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점점 귀가 잘 들려지는 셈이다!

severe-to-profound에서, moderate-to-severe로, 그리고 moderate hearing loss로 업그레이드를!

하나님의 법칙은 자연을 거스른다. 모두 다 나이가 들수록 청력이 퇴화하는데, 하나님은 오히려 청력을 서서히 낫게 해주셨다.

게다가 오른쪽 귀도 놀라울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아예 들리지 않는다고 평생 결과를 받아왔었는데, 2016년부터 받은 audiogram에는 오른쪽 귀도 반응하기 시작해서 점점 profound hearing loss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오늘 받은 검사 결과에서는 오른쪽 귀가 2016년에 비해 더 좋아졌다. 특히 5000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severe-to-profound 영역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완전히 청력이 죽은 오른쪽 귀가 살아나고 있는 과학적인 증거를 받아들며, 한참 동안 audiogram을 보면서 울었다.

나는 기적을 체험하는 자매와 형제들에게 앞으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네요. 저도 기쁩니다."

Beloved, you are truly loved by God! I too am happy with you!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기적을 체험했다는 덕담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예수님의 이름을 드높이는데 많은 생각이 필요할까? 믿음으로 아멘하며 순수하게 기뻐할 뿐이다.

기쁜 소식은,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살면서 그동안 한 쪽이 이기면 다른 쪽이 지는 그런 시스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그런데 하나님의 경제와 공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나님의 경제와 공급은 WIN-WIN이다.

다른 자매와 형제가 축복을 받았다고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우리 상황에 맞게 넘치는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놀라운 비밀을 모든 크리스챤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난 존재, 즉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이야기하는 것은 이전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species라고 그리스어로 성경이 기록하고 있다.

나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존재다.

언젠가 양쪽 귀가 완전한 치유를 받고 다시 나눌 날이 기대가 되고, 어서 그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또 소망한다.

이 모든 것은 주의 은혜로 가능함을 고백해본다.

Happy New 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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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03: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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