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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이 결여된 영성, 역사의식이 없는 기독교 세계관, '선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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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이 결여된 영성, 역사의식이 없는 기독교 세계관, '선민의식'
  • 딴지 USA
  • 승인 2021.02.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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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이 결여된 영성, 역사의식이 없는 기독교 세계관, 스스로 하나님 자녀와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아집과 독선

과거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빙자해 성전중심 체제로 속과 성을 구분한뒤 약자들을 배제하고 차별했던 악습을 이제는 기독교인들이 교회건물중심 체제로 재현하여 반복재생하고 있는 형국

비기독교인들을 오로지 지옥갈 영혼구원의 선교대상(나의 전도를 통해 구원받아야할 가련한 영혼)으로만 바라보니 이 땅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이웃'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으로 결핍될 수 밖에

때문에 타종교인과 무신론자,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의식은 갈수록 심화되고 그가 개새끼든, 소새끼든, 닭대가리든 교회에 호의적인 지도자나 정치세력은 비록 불의한 권력일지라도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라고 칭송하고 딸랑이짓 시전

그러나 교회에 세금을 매긴다든지, 방역 예방차원에서 대면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면 교회를 대적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에 저항하려는 뻘짓을 행사

그리고 이런 짓을 하면 비기독교인들이 교회를 과연 어떻게 바라볼지 이에 대한 시선이나 촉, 또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무감각

더 큰 문제는 정작 본인들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거의 자각못하는 수준 그러니 연일 코로나로 뉴스를 장식하는 교회와 기관들이 수두룩 빽빽함에도 또 그놈의 '일부'라는 드립과 또 그놈의 선정적인 언론탓만하기 일쑤

한마디로 시민의식은 결여되고 공교회성에 대한 책임의식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한국교회의 적날한 현실

영혼구원과 교회부흥, 교세확장과 세계선교에 매몰된 복음주의 진영 교회들의 한계가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그 민낯이 여실히 드러남

고지론과 기복주의, 성공주의와 맘몬에 찌든 가르침을 설파한 과거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뿌려놓은 그 참담한 열매를 그대로 거두고 있는중

지금까지 소수 기독교 진보진영 내에서만 상식으로 통용되던 시민의식, 역사의식, 교회의 사회적 책임 등과 같은 아젠다들이 보수진영 교회 상황에 맞게 수용되고 구현되어야될 중대하고 다급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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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기독교방송에서 대면예배와 정부의 종교탄압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려 패널로 참석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좀더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싶었으나 현재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니 대면예배를 고집해야 된다는 상대 패널들의 주장에 화가나서 못다한 이야기를 여기에 쏟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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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디모데 목사
By 김디모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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