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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서보다 탄원서가 많은 정인이 사건.. 교회, 면죄부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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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서보다 탄원서가 많은 정인이 사건.. 교회, 면죄부 파나
  • 딴지 USA
  • 승인 2021.01.0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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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뉴스에서 어떤 강력사건이나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마음을 조리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다름아닌 기독교인들의 소행으로 밝혀졌을때 깊은 절망감을 금할수 없다.

이미 언론을 통해 다 알려진 내용이지만 정인이 사건의 가해자들은 다름아닌 기독교인들이었다. 그것도 독실하다고 알려진 부모들이 목사인 기독교 집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양승태도 양진호도 다들 기독교인이었다. 명문대를 나오고 사회적 지위를 얻어 출세하며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들이 저지른 행태는 기독교인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오히려 짐승같았고 악마적이었다.

한국교회는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부실공사의 결과물들을 지금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있다. 기복주의와 성공주의 그리고 고지론이라는 흙위에 집을 지은 것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에 매몰되어 교인들을 양성한 열매의 참상을 지금 적날하게 목도하고있다.

정인이 부모도 매주마다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설교를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매일 삼시세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했으리라

본디 교회란 악인들이 와서 자기 죄를 뉘우치며 선하게 변화되어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 살아가게 만드는 순기능이 있다. 이것은 비단 기독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가 가진 순기능적 측면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역으로 악인들에게 그릇된 가르침으로 싸구려 면죄부를 안겨주었다. 오히려 신앙을 빙자해 탐욕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심각한 재앙을 불러오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인간성이 결핍된 교리에 갇힌 괴물들을 사회에 배출해낸 것이다.

항상 언론에서 기독교인의 잘못된 소행이 이슈가 되어 공론화되면 '일부 교회', '일부 목회자'라는 드립을 치는 기독교인들이 있는데 그게 과연 비기독교인들에게 납득이 되고 쉴드가 될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것 같다.

정인이 사건이 대두된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속출되고 있고 부산 세계로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다고 한다.

정치 지도자는 투표라도해서 민주적으로 바꿀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는 차라리 포멧이라도 할수있다. 그러나 망가진 교회와 부패한 목사는 현재로선 도무지 바꿀 방도가 없다. 이것이 바로 지금 한국교회가 처한 암울한 현실이자 비극이다.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 그것도 독실한 기독교인들에게 둘러쌓여, 소위 천국을 믿는다는 자들에게 가장 끔찍한 지옥을 경험하고 무고한 어린 생명이 허망하게 떠나버렸다.

진정서 보다 탄원서가 더 많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금수도 변호받을 권리는 있다지만 저들을 위해 탄원서를 써주는 이들은 대체 누구이며 저들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과연 저들이 믿는 기독교는 어떤 기독교인가? 저들은 설교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말했으며 무엇을 들었던 것일까?

지금 당신의 교회에서는 혹시 또 다른 면죄부를 팔고있진 않는가? 혹시 또 다른 괴물이 자라나고있진 않는가? 하나님의 축복을 빙자하여 타인의 희생과 도태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인간성이 결핍된 무지한 종교인들을 양산해내고있진 않는가? 이것이 과연 정인이 부모 단둘만의 개인적 악행이며 그들이 속했던 교회 공동체는 진정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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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디모데 목사
By 김디모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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