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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정치적 안목, 동교동계 시절에 머물러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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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정치적 안목, 동교동계 시절에 머물러 있나
  • 딴지 USA
  • 승인 2021.01.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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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이낙연, 사면론 카드… 선거 영향은?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410

3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전문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줬을까요. 우선 원로 두 분의 평론입니다.

“이낙연, 文 대통령과 조율했을 것

與가 선거 활용하려는 것은 당연…

野, 역으로 대범하게 나가야 승리”

한화갑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

“이낙연 대표가 사면을 얘기할 때 자기 권한도 없는 것을 얘기했다고 보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율이 됐을 거다. 전직 대통령을 아무리 밉다고 십 년 이십 년 감옥에 넣으면 될 일인가. 내놔야지.

야당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활용할 거라고 우려한다. 정국을 유리하게 끌려는 여당이야, 당연히 그런 생각 갖지 않겠나. 정치란 원래 자기 이익이다. 당의 발전을 위해 행사하는 것이다. 그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다.

야당이 안 당하려면 역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있으면 된다. 언제는 사면 시켜주라 했으면서, 정작 한다니까 안된다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이러니까 야당이 국민 불신을 초래하고 믿음을 못 주는 거다.

지금이라도 야당이 할 일은 ‘만시지탄이다, 빨리 사면복권 하자’ ‘옛날에 김대중 대통령도 전두환을 사면했지 않냐’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민통합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것만 하려 말고, 앞으로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정국을 수습해 나가라’할 때다. 야당이 대범하고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

“與野 모두에 좋은 수

이낙연 리더십 검증 기회

통합의 나라로 전진 되길”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이낙연 대표가 잘 둔 수라고 생각한다. 여야에 모두 좋은 수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표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거들어준 거다.

국민의힘은 절반 이상이 친이·친박계라는 과거 경력을 갖고 있다. 그들도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촉구하고 싶었을 게다. 근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사면론을 꺼내기 어려웠을 거다. 이럴 때 사돈이 남 말해준다고 고맙지 않겠나.

이낙연 대표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승부수다. 사면론을 갖고 당내에서도 논의한다고 하는데, 이를 강력하게 주장해 통합과 화합·용서의 정치로 나아간다면, 리더십을 검증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 떠나, 여야가 많이 갈린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통합의 나라로 한 걸음 전진 되기를 바란다. 대통령은 명예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일각에서 반성문을 쓰라는 얘기도 하던데, 감옥살이하면서 순응하는 것이 곧 반성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선거 활용 운운 여부를 떠나 대의적 차원에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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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의 입장이 사면이었군요.

이낙연과 동교동계의 관계는 저도 소문 정도만 들은 것이라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사면 문제에 있어 둘의 입장이 같다는 건 확인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민주당 현역 정치인들 중에서는 거의 사면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동교동계는 생각이 달랐군요.

이낙연의 정치적 안목이 동교동계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여전히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인지라, 그의 안목 문제는 대선,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참..이 나라 정치판은 평안할 틈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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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ls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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