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차관과 엿
지인이 소송을 했답니다. 억울하게 큰 손해를 봤는데, 그 지인의 지인이 증인이 되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사실을 모두 알고 있던 사람이라 소송은 이겼다고 생각 했답니다.
소송 당일, 증인석에 앉은 그 지인의 지인은 사실과 정반대의 증언을 해서, 소송을 뒤집어 놓았답니다.
울분을 견디지 못했던 지인은, 큰 병을 얻었답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거죠. 차라리 증언을 못해 주겠다고 했으면, 사실을 아는 또 다른 증인을 찾았을텐데. 사실을 너무 잘 아는 증인이라 믿었던거죠.
법무차관이 어제까지는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사표를 냄으로서, 내일 윤석열이 징계위원회를 무산시켰네요. 고의죠. 이쪽 저쪽으로 저울 질 하다가,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 진게 아니라, 처음부터 마음을 숨기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훼방을 놓은거죠. 적폐의 표본이죠.
지인의 지인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인생 엿같이 살다가 죽었다더군요.
지인은요? 큰 병을 얻은 지인은 한동안 고생하다가,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증거들을 찾아 항소심에서 승소하고, 지금은 잘 살고 있답니다. 종종 탬즈강변에서 맥주도 같이 마십니다.
세상, 제멋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도, 섭리는 있더군요. 사람들이, 배신하는 사람의 본성을 알고, 경계를 하게 되죠. 그래서 한 번 배신한 사람을 다시는 믿지 않죠. 배신 당한 사람뿐 아니라, 그 사실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말이죠.
고기영 법무차관, 잘 사세요. 제가 꼭 지켜볼께요. 당신은 이제 남은 인생 엿 된겁니다.
런던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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