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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청년들의 선택적 분노, '믿고 거르는 고대' 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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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청년들의 선택적 분노, '믿고 거르는 고대' 라더니..
  • 딴지 USA
  • 승인 2020.10.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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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까지 사서 보내주며 촛불집회 좀 하라고 노래를 불러도 모르쇠 하더니. 법인카드로 룸살롱 간 교수 명단에 '장하성' 이름이 있다니까 갑자기 분노가 든다는 고대생들.

우와 신기하네? 이미 9월 24일에 나온 종합감사 결과에서 적발된 고대 교수들의 룸살롱 법카 사안인데, 20일이 넘도록 쥐죽은 듯 조용하다가 갑자기 '장하성' 이름이 나오니까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분노할 타이밍에는 꿀먹고 입닫고 있던 고대생들이, 한참이나 뒤늦게 '장하성' 이름 석자가 나왔다니까 갑자기 분노가 활활 타오른단다.

야 이 위선떵어리 분노쟁이들아.

거기 나오는 다른 교수들도 다 고대 교수들인데 나머지 교수들은 전혀 상관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장하성'이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키워드였어? 무슨 청년의 분노가 그따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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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86차례에 걸쳐 총 2487만원을 결제한 A 교수는 현재 한 단과대의 학장을 맡고 있다. 대학 본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기도 했다. 12명의 교수 가운데 2명은 학교 예산을 총괄하는 보직인 기획예산처장을 지냈다"

장하성은 이미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해 떠난 상태인데, 현직 단과대 학장이 무려 2500만원을 룸살롱에서 쓴 것보다, 예산 책임자 교수가 직접 법카를 휘두른 것보다, 지나간 옛 교수님이 더 분노스러워? 왜? 현정부에서 일하고 있어서?

이젠 아예 비웃음을 넘어 쌍욕지거리가 나온다. 새파란 청년들이란 것들이 뭐 이리 얄팍해? 뭐 이리 저속해? 뭐 이리 위선적이야?

아, 일부의 문제일 뿐 다수 고대생은 상관 없다고? 웃기고 있네. 고대생이라는 타이틀에 똥칠하는 일부가 있는데 못본척 못들은척 침묵하는 다수는, 함께 똥칠을 당하기를 감수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다 한 통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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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고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장하성 대사가 직접 법인카드를 쓴 것이 아니라 카드를 빌려줬을 뿐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단다. 주중대사로 가있는 장하성과 접촉해 확인해본 기자는 단 한명도 없고.

또 이때다 싶어 신나게 고대생들을 앞세워 장하성과 현정부를 비난하는 조중동. 연락이 안돼 확인취재가 안된다고 얼씨구나 하면서 마구 써갈기고 있지? '연락 안됨' 이게 데스크에는 변명거리가 될지 몰라도, 그 데스크와 기자가 법정에 끌려갈 때는 아무 의미도 없어.

장하성 대사가 중국 현지에서 차곡차곡 명예훼손 고소 꺼리 기사들을 모으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안드나보지? 정말 일부 교수들의 추정대로 직접 룸살롱에 간 것이 아니라 단지 법카를 빌려줬을 뿐이라면 어쩔 거야? 당신들 모두 줄고소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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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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