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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이 트럼프의 ‘안방’ 플로리다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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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이 트럼프의 ‘안방’ 플로리다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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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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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바이든과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빽빽한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스타운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존스타운, 펜실베이니아주. 2020년

JONATHAN ERNST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스타운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존스타운, 펜실베이니아주. 2020년 10월13일. 

 

존스타운, 펜실베이니아 / 펨브룩파인즈, 플로리다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13일(현지시각) 승패를 가를 경합주들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미국 대선 선거운동은 기록적인 조기투표율 속에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바이든의 환경·에너지 정책을 맹비난했다. 그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이든과의 상당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번주 내내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일부 경합주에서는 그 격차가 덜한 편이다.

트럼프는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플로리다대학의 ‘미국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의 160만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1200만명 가까운 미국인들이 투표에 참여해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셰일가스 채취를 위한 수압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금지하려고 한다며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분들의 프래킹 산업의 생존은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청중들 중 일부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마스크를 썼다. ”조 바이든은 거듭 프래킹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선거 유세장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중들에게 마스크를 던져주고 있다. 존스타운, 펜실베이니아주. 2020년

JONATHAN ERNST / REUTERS

선거 유세장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중들에게 마스크를 던져주고 있다. 존스타운, 펜실베이니아주. 2020년 10월13일. 

 

바이든은 연방 토지에 석유 및 가스 생산 시설을 새로 세우는 것을 금지하겠다면서도 프래킹 전체를 금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그가 낸 입장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12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에게 7%p차로 앞서고 있다. 1주일 전보다 5%p 오른 것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이 지역에서 근소한 격차로 승리했다.

플로리다주 남부 브로워드카운티의 한 커뮤니티센터에 모인 50여명 앞에서 연설에 나선 바이든은 트럼프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모하게 경시해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여러분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사실상 아무도 아닌 겁니다. 그는 노인들을 그렇게 생각해요. 여러분들을 그렇게 생각해요.” 바이든이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미라마, 플로리다주. 2020년

TOM BRENNER / REUTERS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미라마, 플로리다주. 2020년 10월13일.

 

존스타운 유세에서 트럼프는 노인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은퇴자들을 위한 사회보장 예산에 쓰이는 급여세(payroll tax)를 폐지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그 누구도 여러분의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나 사회보장 혜택에 손대지 못할 겁니다.” 트럼프가 말했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에게 승리할 경우,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특히 고령층을 포함한 이 지역 핵심 유권자층에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1.2%p차로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유세 이후 트럼프는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인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 지역들은 비교적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곳이어서 트럼프 선거캠프가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대신 기존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한 커뮤니티센터에서 노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펨브룩파인즈, 플로리다. 2020년

TOM BRENNER / REUTERS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한 커뮤니티센터에서 노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펨브룩파인즈, 플로리다. 2020년 10월13일.

 

트럼프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처음으로 전날(12일) 플로리다주 유세에 나서면서 현장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그가 유세에 나서기 몇 시간 전, 백악관은 트럼프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전염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10월2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백악관이 음성 판정 결과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다만 검사가 언제 이뤄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해왔다. 트럼프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여론의 관심을 코로나19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시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78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1만4000여명이 숨졌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트럼프 본인이 감염되면서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그의 코로나19 대응에 다시 초점이 맞춰졌다.

플로리다 유세에서 바이든은 트럼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나서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더 무모해질 것입니다.” 바이든이 말했다. ”(선거일까지) 3주 밖에 안 남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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