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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빌려준 교수 소환…'나경원 아들 의혹'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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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빌려준 교수 소환…'나경원 아들 의혹' 수사 급물살
  • 딴지 USA
  • 승인 2020.10.1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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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앵커 ▶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서울대 연구와 논문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대 의대 등을 압수수색해서 의혹의 중요한 단서들을 확보했고, 오늘은 실험실을 빌려주고 논문 작성 등을 지도했던 서울대 '윤형진' 교수를 불러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 모 씨.

미국 사립고에 다니던 2015년 8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IEEE에 학술 포스터 두 건을 제출했습니다.

표절 논란마저 제기됐던 이들 포스터에는 저자라는 고교생 김 씨가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으로 표기됐습니다.

'실험실 특혜 사용' 의혹이 불거진 것도 이때였습니다.

[나경원/전 의원(지난해 9월 10일)]
"아는 분에게 부탁을 한 것이 그것이 특혜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읽히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일부 포스터에서 김 씨의 저자 자격이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지난 6월 13일)]
"사안 자체가 경미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4저자'는 부당하다고 결론이 나온 거는 맞아요."

검찰은 오늘, 김 씨의 포스터 작성 등을 지도하고 실험실을 빌려 준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윤 교수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의 부탁으로 아들의 연구를 도와줬고, 일부 연구에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수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대 의대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김 씨가 저자로 등재된 포스터가 생명윤리위원회, IRB의 승인을 받지 않은 '연구 윤리 위반' 의혹에 관한 자료 일체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
"연구에 관한 모든 승인·진행·결과 등은 무조건 IRB(생명윤리심의위)를 거치기 때문에 (나 의원 아들) 연구에 관한 것을 (오늘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의 포스터를 검증했던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압수수색해, 이른바 '봐주기 조사'였는지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지난달 윤 교수의 연구실에서 김 씨의 연구노트 등 저자 자격 의혹을 밝힐 핵심 단서도 확보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나 의원이 딸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에 부당하게 임명한 혐의와 관련해 해당 사무실을 최근 압수수색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SNS를 통해 "괘씸죄에 걸린 정치복수"라며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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