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CDC국장 “내년 중반에나 대중에 백신 공급”…트럼프 “실수한 것”
상태바
CDC국장 “내년 중반에나 대중에 백신 공급”…트럼프 “실수한 것”
  • 딴지 USA
  • 승인 2020.09.18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드필드 CDC국장 상원 청문회 발언
“마스크가 백신보다 개인보호에 더 효과적”
트럼프 즉각 반박…”더 일찍 백신 공급”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중반에나 대중이 널리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국민 대부분은 내년 늦은 봄이나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12월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도 “공급은 매우 제한적이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먼저 제공될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백신을 대중에 공급하는 시점은 아마 내년 2분기 말, 3분기 말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데 있어 백신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백신이 대중에 널리 공급되기까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이의를 제기하며 “그가 실수했다”고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의 백신 보급 시기 관련 발언에 대해 “그가 그런 말을 했을 때 실수한 것 같다”며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린 그가 말한 것보다 훨씬 빠른 수준에서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르면 대선 전인 10월 중순부터 백신을 투여할 준비가 될 것이란 최근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백신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란 발언에 대해서도 “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것과 관련해 레드필드 국장과 통화했다”면서 “나는 당신이 그에게 (다시) 묻는다면 질문을 잘 이해하기 못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압박했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에나 백신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엽병연구소장도 최근 CNN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백신이 적게 나올 것이다. 내년이 돼서야 공급량이 늘어 많은 사람들에게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를 넘어 면역우산이 형성될 때까지 충분히 백신을 공급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내년 중순에야 미 대중에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스크가 백신보다 개인을 보호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가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