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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신들이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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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신들이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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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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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
제발 위선을 벗고 인간을 회복하자
국민은 주권자, 권력의 도구 아냐

 

부디 바라건대 권력을 위한 더러운 정쟁을 멈추고 국민복리를 위해 힘쓰자. 작금의 현상은 누가 봐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언제까지 금수의 나라를 자처할 것인가? 21세기 정보통신 문명의 선두주자인 우리가 이렇게 정치적 민도가 낮아서야 어디 얼굴 들고 다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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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 자신에게 적용하여 성찰하고 남을 배려하자는 의미다. 사람은 당해보지 않고선 절대 상대의 입장에 놓일 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 말을 꺼낸다. 작금의 아수라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새기고 알아야 할 것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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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당을 막론하고 모든 정치체는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국민의 복리와 국가 발전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집단이다. 다시 말하자면, 제아무리 죽일 듯이 싸워도 결코 따로 할 수 없는 하나의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래서 정쟁은 국민을 위한 선의와 생산성을 전제해야 옳다. 국민은 주권자이지 정당들이 서로 물어뜯으며 점하려는 더러운 권력의 도구가 아니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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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에게 묻는다. 인생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 역지사지해 본 적이 있는가? 역지사지 없는 인생도 가능한가?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문제가 연일 정쟁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일국의 국방부를 압수수색할 만큼 위중한 사항인가? 그렇다 치고, 당신이 추 장관 입장이라면 어떤가? 멀쩡한 사람도 대부분 군 미필자들로 북적대는 국민의힘에서 두 다리를 수술한 추미애 장관 아들의 경우와 역지사지해보시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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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한낱 종이 쪼가리 표창장을 거대한 음모를 위한 정치공작으로 1년 넘게 온 나라를 쑥대밭을 만들며 한 가족과 그 친인척까지 압살 한 괴이한 일이 어느 역사에 있었던가? 최근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윤미향 의원에 대한 '정의연'의 경우도 제 멋대로 귀걸이 코걸이 식 기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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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이 모든 경우를 역지사지해보란 말이다. 추미애, 조국, 윤미향이 아닌 당신의 경우라면 어떡할 텐가? 이 땅의 절대권력으로 제 멋대로 구는 검찰과 이들에 주구 노릇 하는 언론, 그리고 국민의힘 당신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마치 수탈과 착취를 일삼는 제국주의자들처럼 행동하는 이유가 뭔가? 정녕 당신들의 DNA는 미제와 일제의 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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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면서 여느 사람들처럼 그런 욕망을 가지고 살았음에도 당신들을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다. 나는 솔직히 추미애, 조국, 윤미향처럼 살지 못한다. 그들은 나에 비해 너무 맑고 바른 사람들이다. 마치 천연기념물 같지 않은가? 우리 시대에, 자본이 주인 노릇 하는 이 물질만능 시대에 저들 같은 이들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본 거의 모두는 당신들 국민의힘 같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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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쩌자고 이 난리법석인가? 그러고도 당신들이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나는 지금 매우 상식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어찌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금수의 편에서 우민을 자처하는지 가슴이 찢어진다. 대한민국에 이토록 우민이 들끓고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청년들부터 저 광화문 태극기 부대 노인들까지. 광란이라고 치부하기엔 나라의 미래가 너무 두렵다. 이미 모두 괴물들이다. 그것이 의협을 통해 나타난 청년 괴물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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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수치심을 알고 제발 위선을 벗자. 이는 망국을 부르는 일이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역지사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인간을 회복하자는 말이다. 우리가 21세기 초문명 시대에 금수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정녕 그런 정글을 원하는가? 부디 바란다. 우리는 누가 뭐라든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쟁이나 여타의 논쟁은 모두 상생을 위한 것이어야 옳다. 그것이 우리가 아는 상식적인 인간이다. 그만 위선을 벗고 인간을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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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ward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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