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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재선 작전, 배후에는 로저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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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재선 작전, 배후에는 로저 스톤
  • 딴지 USA
  • 승인 2020.09.1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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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자가 드뎌 전면에 나섰네...트럼프쪽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

2016년 프로리다를 트럼프에게 바친 네가티브 선거꾼 ‘ Michael Caputo '다. ‘마이클 카푸토’ 복지부 대변인(?)의 발언이 연일 톱뉴스다. ‘마이클 카푸토’는 ‘로저 스톤’의 행동대장이다.

https://www.nytimes.com/2020/09/14/us/politics/caputo-virus.html

1.

지난 주말에 카푸토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트럼프 반대세력이 반란을 일으킬 것을 대비해 정부 지지자들에게 실탄으로 무장할 것을 제안했다. 카푸토는 자신의 페이스북의 라이브방송으로 “ 바이든은 선거에서 질 것이고 트럼프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그는 폭동을 일으키고 총격전이 벌어질 것이다. 총을 소유한 사람들은 서둘러서 총알을 사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CDC(질병통제예방센타)직원들이 트럼프정부에 대한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하면서 CDC가 반란세력의 은신처라고 했다. “ CDC의 과학자들은 과학을 포기하고 정치적 동물이 되어 버렸다. 트럼프대통령을 공격하려고 카페에 모여서 운동복차림으로 모의를 한다 ”고 했다. 트럼프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고위직에 임명 받은 지 반년 만에 전공을 살리고 있다. 카푸토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번져서 의회의 조사가 들어오자 그가 약간은 꼬랑지를 내렸지만 전국의 유권자들로 부터 시선을 모은 것에는 성공을 한 셈이다.

‘마이클 카푸토(Michael Caputo)'는 지난 4월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 보건복지부 (Dept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의 대외담당 책임관(Secretary of Public Affairs : 대변인겸 대외담당의 차관급 정무직)으로 특별 임명 받았다. ’코비드19‘이란 엄혹한 상황에서 가장 저급하고 비열한 네가티브 선거 꾼을 복지부에 내려 앉힌 것에 대해서 모든 언론들이 경악했다. Human이나 Health와는 어떤 연관도 없는 선거판의 조작의 기술 꾼을 .... ’코비드19‘상황에서 질병통제예방센타(CDC)를 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정치적으로 통제하라는 트럼프의 정무적인 임명이라고 언론들이 논평을 했다.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카푸토가 보기 싫어서 몸살을 앓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2.

카푸토의 발언에서 ‘로저 스톤’이 보인다. 트럼프캠페인 비선 캠프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지난 4월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사망자도 엄청나게 불어 날 때였다. ‘마이클 카푸토’가 정부 고위직에 임명될 때에 나는 ’로저 스톤(Roger Stone)‘이 자기가 죽게 될까 별수를 다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로저 스톤‘과 ’마이클 카푸토‘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주요언론사의 정치부기자들) 모두가 다 ’로저 스톤‘의 움직임이라고 한마디씩 했다. 당시 ’로저 스톤‘의 처지는 러시아스캔들, 불법선거운동, 특검위증 등의 죄목으로 이미 형이 확정되어서 수감 직전의 형편에 있었고 코로나사태로 인해 감옥의 죄수들이 엄청나게 죽어나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감옥으로 수감은 곧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다. 호흡기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70대의 ’로저 스톤‘에게 감염은 곧 죽음이라고 여겨야 했다. ( 트럼프대통령의 사면으로 수감을 면했을 때에 ’로저 스톤‘은 온 가족이 좋아서 어절쭐 몰라 춤을 추는 동영상을 일부러 공개했다 ). 미국의 선거를 오랫동안 들여다 본 웬만한 전문가들에게는 ’마이클 카푸토‘는 ’Little Roger'(새끼 로저 스톤)‘로 알려져 있다. ’로저 스톤‘은 1980년대 중반 밥 돌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잭 캠프'의 뉴욕 사무실에서 부지런하게 뛰어 다니는 ’마이클 카푸토‘를 처음 보고서 자신의 심부름꾼으로 가까이 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옆에 끼고 있는 사이다. 카푸토는 지금도 자랑스럽게 ’로저 스톤‘을 자신의 멘토이고 스승이라 여기고 따른다. ’로저 스톤‘과 트럼프의 오랜 관계의 사이에 늘 ’마이클 카푸토‘가 있었다. 특히 뉴욕의 부동산 투기업자들을 정치권으로 끌어 들이는 작업에서 ’로저 스톤‘의 손과 발이 ’마이클 카푸토‘였다. ’도널드 트럼프‘, ’로저 스톤‘, ’마이클 카푸토‘..등 모두 뉴욕이 베이스다.

< 뉴욕정치를 알아야 트럼프가 보인다 >

3.

나는 지난 30여 년 동안 뉴욕 도시권내 한인들의 집단적인 정치력을 좀 내 보이기위해서 뉴욕의 정치인들, 뉴욕의 선거전문가들, 뉴욕의 정치인을 후원하는 기업인들, 소수계 정치지망생들, 그리고 각종 정치브로커(파원브로커)들...등의 모임에 정말로 열심히 다녀봤었다. 그리고 오히려 저들이 조건 없이 불편하지 않게 불러줬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같은 소수계 얼굴이 저들에겐 토큰으로 늘 필요했다. 내가 지금은 활동의 장을 DC의 연방의회내로 한정해서 집중하지만 뉴욕시에서 현역으로 현장을 정신없이 쏘다닐 때엔 절반 이상이 호기심이었다. 정치권 유명인사들의 세계는 양쪽(민주.공화)이 다르지 않음을 경험했다. ‘데이빗 딘킨스’ 흑인시장에서 깡패시장인 ‘루돌프 줄리어니’로 넘어갈 때에 요란했고 ‘힐러리 클린턴’이 뉴욕의 연방 상원에 출마했을 때에 정말로 흥미롭게 선거운동을 경험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맞섰던 공화당의 ‘릭 라지오’하원의원의 캠페인이 특이했다. 2001년 나는 한인후보보다는 일단 가능성이 있는 중국계 ‘존 루’를 뉴욕시의원으로 만드는 일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면서 뉴욕시의 정치가 얼마나 마피아식인지 그 냉혹함에 놀라기도 했다. ‘존 루’가 뉴욕시의원을 8년 연임하고 2010년에 감사원장에 출마했다. 뉴욕주지사 후보로 ‘앤드류 쿠오모’가 출마했다. 공화당에서는 버팔로의 부동산 개발업자이면서 트럼프의 친구인 '칼 파라디노(Carl Paladino)'가 주지사후보였다. 나는 쿠오모의 캠페인에 조인해서 상대의 파라디노캠프의 책임자인 '로저 스톤'과 '마이클 카푸토'를 면번 만났던 적이 있다.

4.

1994년부터 2001년까지 8년 뉴욕시장을 연임한 ‘루돌프 줄리아니(Rudy Giuliani)'는 NYU 법대를 우등으로 졸업하면서 연방법무부에 취직해서 연방검찰로 명성을 날렸다. 법무부에서 승승장구 레이건대통령 때엔 법무부 서열3위인 법무차관이 되기도 했다. 1989년 뉴욕으로 돌아와서 시장에 출마했다가 민주당의 ’데이빗 딘킨슨‘에게 아슬아슬 패했다. 4년 후에 경찰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 걸고 시장에 당선되었다. < 미국의 상급 선출직에 흑인이 당선된 후엔 반드시 (백인)사회에 보수화의 바람이 분다 > 줄리아니는 경찰정치(깡패정치)로 뉴욕을 아주 말끔하게 청소를 했지만 임기 마지막해인 2001년에 3천 여명 이상이 사망하는 9.11테러를 당했다. 아이러니지만 9.11테러에 대한 강경한 수습과 복구로 높은 평가를 받아서 세계의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 뉴욕서 소수계 권익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나에게 줄리아니는 그냥 그는 허가 낸 깡패다. > 뉴욕시의 건달부터 홈리스까지 공권력에 거슬리는 것은 그냥 잡아다가 어디론지 내다 버린다는 소문이 많았다. 줄리아니 시장 8년 동안 뉴욕시의 행방불명자들은 거의 다 불법체류자와 홈리스다. 맨하탄을 청소했다고 그를 높이 평가하는 시민들 중에 한인들이 가장 많을지도...???

줄리아니가 시장을 연임하면서 눈에 보이지도 않았던 뉴욕에서의 공화당의 정치가 싹을 내서 자랐다. 돈과 권력이 결탁을 했다. 권력의 정점엔 ‘루돌프 줄리아니’이고 돈의 정점은 ‘도널드 트럼프’였다. 이 돈과 권력의 사이에서 기생하는 이익사회가 바로 ‘ Power Broker Society '다. 이 파워브로커들 중에 선거전문가들, 변호사들, 개발업자들이 있다. 1970년 대 부터 뉴욕시의 이 파워브로커사회를 주름잡으면서 주물럭거리는 건달?이 몇 명 있는데 결국엔 맨하탄 부동산개발업자를 미국의 대통령으로까지 만들어 낸 ’로저 스톤‘이 단연 일등이다. 줄리아니 뉴욕시장일 땐 트럼프도 로저도 그를 시장으로 떠받들어야 했다. 연방검찰 출신의 시장과 투기업자(부동산개발과 카지노)인 트럼프 관계가 지금은 대통령과 그의 개인변호사의 관계로 역전. 그러니까 ’로저 스톤‘이 아무리 악명이 높고 개 걸레 같은 인간이라도 관계를 끊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리고 로저 의 방식으로만 트럼프는 살아남으니까....트럼프의 가족들은 ’로저 스톤‘과의 관계를 절단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아빠를 모르는 이야기...‘다.

5.

‘마이클 카푸토’는 1962년생 386이다. 나이아가라 부근의 버팔로시에서 자랐으니 그에게 뉴욕시는 휘황찬란한 도시다. 강원도 양구나 화천(내가 화천에서 초딩시절을...)정도의 시골과 서울의 차이이다. ( 내가 카푸토 란 이름을 처음 알았을 때는 2010년 뉴욕 주지사선거 때에 그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공화당의 ‘Carl Paladino'후보의 선거캠페인 책임자였고 나는 뉴욕시의원을 두 번 연임하고 뉴욕시 감사원장에 출마한 중국계의 ’존 루‘선거캠프에서 일할 때 였다. 당별로 함께 뭉쳐서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에 바로 그때에 공화당쪽의 로저와 카푸토를 늘 볼수 있었다. 민주당 주지사후보는 지금의 앤드류 쿠오모. 쿠오모가 로저의 네가티브에 정말로 시달렸다. ) 카푸토는 시골에서 거의 모든 중하층 백인 가정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고등학교를 졸업직후에 미 군인에 입대. 하와이서 군 생활을 마치고 버팔로로 돌아와서 버팔로 대학을 졸업하고 레이건 행정부시절에 워싱턴에서 ’올리버 노스(이란-콘트라 스캔들의 주역)‘의 휘하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1996년 공화당 대선후보인 ‘밥 돌’의 러닝메이트 ‘잭 캠프’의 버팔로 사무실에서 선거관련 심부름을 하면서 정치(선거)에 대해서 익히게 되었다. 그때에 공화당 대통령후보 ‘밥 돌’의 선거운동 자문역을 하는 ‘로저 스톤’의 눈에 들었다. 그때부터 카푸토는 ‘로저 스톤’의 심부름꾼, 분신같이 따라 다녔다. ( 2000년 ‘조지 부시’와 ‘앨 고어’의 프로리다 재검표 논란이 있을 때에 재검표를 무력으로 막아내는 행동대원으로 참가했다. 당시 재검을 했으면 프로리다에서 ‘앨 고어’가 이겼고 그러면 클린턴에 이어서 ‘앨 고어’대통령일텐데 ‘조지 부시’팀의 ‘로저 스톤’이 각목부대를 조직해서 프로리다 중심카운티의 선거관리 사무실을 습격하는 사건을 일으켰고 그러한 이유로 (공화당)주지사는 재검을 중지시켰다.) ‘로저 스톤’의 작품인데 부시 대통령은 로저의 악명을 피해가느라 취임 후에 그를 전혀 챙겨주지 않았다. 부시에 대한 로저의 배신감이란 ..., 비교하면 트럼프는 의리를 지키는 자로 로저에게는...) ‘로저 스톤’의 뜻이면 쥐약도 먹는다는 ‘마이클 카푸토’는 로저의 명령대로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시작부터 공신이다. 2016년 트럼프는 ‘프로리다’와 ‘펜실베니아’를 이겼기 때문에 당선이 되었다. 프로리다는 ‘마이클 카푸토’의 작품이고 ‘펜실베니아는 ’데이빗 어반(David Urbarn)'의 작품이다. 이 두 사람 다 ‘로저 스톤’의 휘하였다. ‘데이빗 어반’은 미 육사출신인데 미사일 제조회사(레이톤 : Raytheon)의 로비스트로 일을 할때에..2015년부터 트럼프캠프에 조인했다. 카푸토와 어반은 2015년초 트럼프를 공화당후보로 만드는 일부터 그리고 2016년 클리블랜드 전당대회후 ‘힐러리 클린턴’과 맞 붙었을때에도 프로리다, 펜실베니아를 트럼프에게 바쳤다. ‘데이빗 어반’과 육사동기인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국방장관이 제일 큰 덕을 본 것이다. 지난 6월1일 BLM 시위대를 뚫고서 백악관앞의 교회앞에서 성경책을 가끄로 들고 사진을 찍은 트럼프를 비판했다고 에스퍼장관이 해임위기를 맞았을때에 부랴부랴 ‘어반’이 트럼프에게 전화로 ‘한번 봐 달라고...!’ 해서 살아났다. ‘어반’은 지금 또 PA에서 트럼프를 위해서 뺑뺑이를....물론 그가 일하는 미사일회사인 레이톤(Raytheon)은 펜타곤의 사업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6.

‘밥 우드워드’의 신간 ‘RAGE(격노)’에서도 논란거리가 되었는데 올해 초 트럼프대통령은 ‘Covid19'이 매우 심각한 그리고 미국에 거의 재앙수준의 감염병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트럼프로부터 그렇게 들었다고 책에 썼다) 밝혀졌다. 그러면 대통령이 알고도 전염병대처를 그렇게 했는가..? 트럼프대통령은 이제까지 백악관의 ’코비드19‘브리핑을 그가 과학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가 정무직으로 박아놓은 ’마이클 카푸토‘의 말을 그대로 브리핑에서 한 것이다. 감염병이란 아주 중대한 사안을 선거용으로 이렇게 각색할만한 사람은 ’로저 스톤‘이다. 트럼프는 일찌감치 판단했다. 정상적인 캠페인으로는 재집권이 어렵다. 그래서 2016년 활약한 비선조직들을 다시 불렀다. 러시아 스캔들로 감옥으로 간 거의 40여명의 비선 선거꾼들을 다시 집결시켰다. 지난 6월19일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가 실패로 돌아가자 트럼프는 과감하게 ’로저 스톤‘을 감형시켜 사면했다.

어제 ‘로저 스톤’은 InFoWars의 ‘알렉스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대통령에게 선거에서 지면 계엄령을 발동하라고 했다. 민주당이 선거를 조작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특별검사를 임명하라고도 했다. ( 트럼프가 로저에게 요청한 인터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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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su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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