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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미필 집단이 괜히 트집 잡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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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미필 집단이 괜히 트집 잡는 것으로 보인다
  • 딴지 USA
  • 승인 2020.09.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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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이군요. ㅡㅡ;

기자라면 말입니다,

첫째, 지금 추장관 아들 건이 잘 안 먹힌다는 거 느껴야 정상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한참 뜨거울 때는 여기저기서 “공정”을 외치는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제 타임라인에도 많았죠. 선택적 분노라는 비아냥을 듣기는 했지만 대학교에서도 나름 움직임이 있었고, 심지어 태극기 집회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 모두 조용합니다. 눈치를 보는 것인지 진짜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모두 조용합니다.

이게 안 먹히는 아이템이라는 말입니다. 기자라면 이 정도는 감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둘째, 이게 안 먹히는 아이템인 이유 정도는 파악해야 합니다.

군대 문제는 이 사회 최고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잘만 터트리면 파괴력이 장난 아니죠.

그런데 군대 문제가 왜 뜨거운 감자일까요?

남자들 대다수가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남자들 대다수가 군대 문제의 전문가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그럴듯하지 않으면 씨알도 안 먹힌다는 말입니다. 다들 전문가거든요.

추장관 아들 문제가 그래서 안 먹히는 겁니다. 군 미필 집단이 군대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괜히 트집잡는 것이 막 보이거든요.

군필 남자에 기자라고 자청하면서 그걸 못 알아보는 건 참..

셋째, 행정병 출신들 사회에 넘친다는 상식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인사행정병 출신입니다. 그것도 저는 육군본부 내 부대에서 했습니다. 파견병도 꽤 오래 했고, 이번에 유명해진 육군 규정을 hwp로 치는 것도 해봤습니다. 세상에 인사병이 얼마나 많은데, 심지어 중대 본부 수준에서도 작전, 보급, 인사병은 있기 마련인데, “나 인사행정병 출신이라서 잘 안다”라니..그럼 육군본부에서 굴러다닌 전 이런 문제 완전 전문가겠네요?

군대 다녀온 기자라는 사람이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나 인사행정병 출신이야”로 “라떼는”을 시전하다니..뭐 할 말이 없습니다. 진짜 총체적 난국입니다.

뭔가 현 정권에 대한 강력한 분노가 속에서 들끓나본데, 하다못해 조선일보 수준만큼이라도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외부에 원칙적으로 공개가 안 되어 있는 육군규정까지 뒤지면서 최선을 다해 공격을 퍼부은 건 조선일보 정도였습니다. 시비를 걸 거면 그 정도 성의는 보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괜히 조선일보가 1등 신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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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ls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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