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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를 억누른다는 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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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를 억누른다는 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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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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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를 억누른다는 자들에게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제한된 기간 비상상황에서 비대면 예배로 해달라는데, 사람 생명 살리자는데,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 운운하면서, 사회주의 공산당 정권이라고 울분을 토한다. 과연 맞는 말일까? 제 정신일까? 물론 한국교회에도 정말 귀한 존경하는 신앙적인 목사님들도 많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현재 유럽과 북미를 위시한 우리보다 훨씬 역사 깊은 기독교 역사를 가진 나라들도 예외 없이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기독교 국가 독일, 영국, 미국, 카나다 등에서도 최소한 스텝만 모여,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오래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들이 섬기는 일리노이즈 미국 큰 교회도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오래 동안 드리고 헌금은 계좌이체한다. 여러 가지로 지루하고 답답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이 나라 교회들도 한국교회 상당한 목사들처럼 난리를 치는가? 만약 그럴 경우, 공권력이 훨씬 막강한 미국 같은 경우 목사는 곧 체포되고 감옥행이다. 왜? 그런 목사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다. 이웃에게 전염병을 전하는 비정상적인 자로 간주하고, 복음의 요청에 반하는 행동으로도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국가 독일의 경우도 천하보다 귀한 목숨을 위하는 일을 위해 수고하는 정부 당국에 교회는 박수를 보내며 기꺼이 협조한다.

그런데 어찌되었는지, 한국교회 상당수 목회자들이 이러한 방역조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공격하며 험한 말을 퍼붓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근원을 찾아가면 이단적 광후니 꼴이다. 예배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삶은 아무렇게 살아도 그 예배를 하나님이 받는 줄로 착각한다. 그러나 거룩한 성도의 삶을 가져와 드리는 예배가 될 때만이 성공한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는 말이다. 교회의 예배는 삶과는 무관한 무당푸닥거리가 아니다. 아무리 살진 소와 엄청난 양의 금을 가져와도, 많은 양의 십일조를 드려도 하나님은 그러한 제사를 결코 기뻐하지 않으시며, 혐오하셨다. 사람의 손으로 지은 예배당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사66:1)

신앙의 자유 운운하는데, 솔직히 오늘처럼 대한민국에 자유가 철철 넘쳐날 때가 있었는지, 물어야겠다. TV를 틀면, 수도 없는 채널에서 넘쳐나는 교회 예배와 설교들을 선택하여 마음대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나 역시 신학교수로서 그 어느 때고 글을 쓰고 설교하고 특강하는데 제약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 결코 이 나라를 신앙의 자유를 빼앗은 공산국가 사회주의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거기다 페이스북, 유투브, 카톡 등을 통해 들려오는 각양각색의 수많은 신앙의 글, 신앙동영상이 홍수를 이루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용을 보면 엉터리도 가짜도 이단도 너무 많다. 알고 보면, 그것도 대한민국에 자유가 넘침을 보여준다. 그래 매주 설교자가 폼나게 강단에 설 수 없고, 교인들을 화기애애하게 대면할 수 없고, 헌금이 1/3로 줄어들고, 멋진 찬양대의 노래를 들을 수 없고, 예배당이 온기를 잃고 습기가 차고, 그 멋진 조명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까운 줄 안다. 그런데 이런 안타까움은 지구촌 제대로 방역하는 나라에서는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다.

거대 공연장이 잠겼고, 화려한 박물관이 함께 울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 상인이 매출이 없어 한숨을 쉬고, 동네 식당이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이지 않은지. 학문의 전당인 전국 대학들이 개강을 하는둥마는둥 비대면강의로 그러지 않은지! 어떻게 이런 슬픈 현실을 보고 알면서도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은 철없는 말들을 함부로 퍼붓고, 무례하고 상식도 교양도 없는 비이성적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 신앙의 자유 운운하는지! 어찌된 것인지? 그들은 이성을 잃었나? 그들은 코로나 19에 안 걸리나? 그들은 치외법권인가? 이땅의 시민은 아닌지? 그들에게 가이사는 없나! 이런 확산의 주범이 누구인지? 그들에겐 상식도 없는가? 예외적으로 그들만 예배를 드리게 해달라는 것인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니 사람되고 목사가 되었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한국교회에는 소망이 없다 하겠다. 스스로 무너뜨리는 한국교회가 되고 있으니, 이제라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겠다. 이번 제2 코로나 확산은 교회때문이 아닌가! 교회가 교회 때문에 예배를 못 드리게 된 것이 아닌가! 교회 때문에 이 난리가 재발된 게 아닌지! 그러니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서 어떤 몰골인지, 정확히 파악해야겠다. 그러고도 목사가 얼굴을 들 수가 있겠는지! 제발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가만히 있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아니 상식이라도 갖추었으면 한다. 마스크라도 그 입을 막았으면 한다. 더는 해괴망칙한 한국교회가 아니어야겠다. 이제라도 입을 다물고, 무릎을 꿇고, 금식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https://www.facebook.com/pauldohong.jou/posts/3282180498486543

By Paul Dohong Jou 교수
By Paul Dohong Jou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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