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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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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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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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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상적인 국회연설을 했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었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대통령이 떠올랐다.

30세의 무주택 영세민인 용 의원은 여야 의원들에게 최저주거기준 4평짜리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의 대표가 되어달라고 호소하며, 집값을 잡기위해서는 토지보유세 등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을 사회화하여 국민들에게 나눠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제까지 국회에서 들을 수 없었던 급진적인 주장이고, 그런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나는 여야의원들이 4평 쪽방에서 살아가는 극빈계층 국민의 대표자가 되어달라는 용 의원의 호소는 외면받을 공산이 크다고 본다.

"정치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삶의 방식은 그가 봉사하고 대표하고자 하는 사람들처럼 사는 것입니다.."

무히카 대통령의 말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 재산과 월급의 90%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고, 낡은 농가에서 30년 된 폴츠바겐 승용차를 몰면서 아내와 다리 다친 개 한마리와 살았다고 한다.

용 의원은 몰라도 평균 재산액이 수십억에 달하는 부유층인 국회의원들이 극빈계층 서민들의 이익에 충실하기란 그들 스스로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본인이 가난해야만 영세서민들을 위한 사회경제정책을 고민하고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국회는 우리 국가, 사회의 각 계층을 모두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므로 그래야만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가 보다 적절하고 조화롭게 반영되는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어떤 정치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생각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용혜인 의원처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대표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보다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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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3246122088774147&id=100001291638267

By 정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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