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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 민영진 목사님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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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 민영진 목사님의 서평
  • 딴지 USA
  • 승인 2020.07.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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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은총으로 가득 차는 충만함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전 3권-

내가 만난 올해의 첫 책이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전 3권이다. 1권 <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며>, 2권 <사랑의 레가토>, 3권 <깨어나라, 너 잠자는 자여>. 모두 출판사 “꽃자리”가 2020년 1월 6일에 펴낸 책들이다. 말 그대로 1년 365일 매일 읽을 성경 본문, 저자의 본문 해설, 저자가 작성한 기도문이 이 책의 뼈대다. 이것이 성도의 영성 훈련을 위한 하루 분, 한 꼭지의 주요 구조다.

날마다 읽고 명상할 자료의 하루 분 분량은 3.5쪽 미만이다. 책을 펴면, 날자 표시와 함께 그 날의 명상의 주제가 제목으로 실려 있다. 성경 본문은 <성경전서> 66권 안에서 저자가 임의로 선택한 5절 안팎의 발췌 본문이다. 인용된 성경본문은 <성경전서 표준새번역>(1993)이 개정되면서 이름을 바꾼 <성경전서 새번역>(2004)이다. 저자의 본문 해설은 두 쪽 안팎이다. 해설에 이어 10행 내외의 기도문이 제시되어 있다. 매주(每週)마다, 서로 마주 보는 빈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그 빈 페이지에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곱 개의 빈 칸이 제시되어 있다. 날마다 성경읽기와 기도를 끝내고 나서 각자 자기가 남기고 싶은 글을 적는 지면이다. 보통 손 글씨로 네댓 문장의 글을 써넣을 수 있는 여백이다. 이 메모가 계속되면 자신의 소중한 영성 일기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의 활용

하루에 한 꼭지씩 3~4쪽만 읽는다. 보통 속도로 7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천천히 읽어도 10분이면 넉넉하다. 그러나 말씀과의 대화가 길어지고, 난외 여백에 기록할 것이 많아지고, 기도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면, 매 쪽 여백 말고도, 날마다 쓰는 네댓 문장 분량의 빈칸 메모가 모자라 별지를 활용하여 첨가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미 시간은 통제되지 않는다. 이 묵상 자료를 따라 성경본문을 읽고 명상하고, 저자의 해설을 읽으면서 동시에 저자가 인용하는 수백 명에 이르는 동서고금의 인물들의 깨달음을 함께 나누다 보면 순간 속에서도 영원과의 접촉을 느낀다. 저자가 마련해준 기도문을 따라 함께 기도하다가도 여백에 각자의 기도를 더 첨가할 수도 있다.

수도자 체험

수도원의 수도자들은 그들의 삶 전체가 예전(禮典 Liturgy)이다. 그들은 깨어 있는 동안이 예배다. 노동도 예배다. 성무일도서(聖務日禱書)는 그들이 깨어 있는 동안, 시간을 배정하여, 읽고 명상할 성경 본문, 전통적인 공통 기도, 교부들의 설교, 찬송으로 부르는 시편 낭송, 찬양 등을 편집해 놓은 전례서(典禮書)다.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自家隔離) 되어 있던 지난 3개월 동안 나에게는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전 3권을 정독하면서 개신교가 소홀히 여긴 시간예전(時間禮典)의 중요성을 다시 발견한 소중한 기회였다.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을 가지고, 시간에 구애(拘礙)됨이 없이, 각자의 형편에 따라 시간예전(時間禮典)을 체험할 수 있다. 아침에 이 예전을 갖게 되면, 그 여운은 하루종일 남는다. 직장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시간이 은총으로 가득 차는 충만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잠들기 전 침대에서라면, 악몽 없는 은총(恩寵)과 휴식의 밤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감사

‘주님의 종’이 고백했다. “주 하나님께서 나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지친 사람을 말로 격려할 수 있게 하신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쳐 주신다. 내 귀를 깨우치시어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신다.”(이사야서 50:4). 이 어려운 시대에 주님께서 저자 김기석 목사의 “귀를 깨우치시어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시고,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지친 사람을 말로 격려할 수 있게 하신” 것에 대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우리의 저자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면서도 이 책을 숨 쉬게 하는, 표지와 본문 일러스트를 맡아준 고은비 님의 수고에도 감사한다. 바느질 제책(製冊) [DIY Kettle Stitch Bookbinding] 기법으로 책을 만들어, 독자들이 500여 쪽이 넘는 두꺼운 책을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도록 해준 (이것은 예술이다!) 출판사 꽃자리의 새로운 제본기술 도입을 축하하며 감사드린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3685746578121732&id=100000592782619

By 민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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