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American Jesus by Stephen Prothero 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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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Jesus by Stephen Prothero 를 읽다
  • 딴지 USA
  • 승인 2020.07.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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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스턴 대학의 종교학부 학장을 지낸 스테판 프로테로의 2003년 저서이다.

한국어로는 새물결플러스에서 2020년 4월에 <아메리칸 지저스: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미국의 아이콘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일단 이 책은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는 토마스 제퍼슨 이후 미국 정통 개신교 내부에서 일어난 다양한 예수의 이미지들을 "부활들" (Resurrections)이라는 제목하에 1장 "성현" (Enlightened Sage), 2장 "사랑스러운 구주" (Sweet Savior), 3장 "남성적 구속자" (Manly Redeemer), 4장 "슈퍼스타" (Superstar) 순으로 연대기적으로 탐구하였다.

2부는 미국 기독교 외부에서 나타난 다양한 예수의 이미지들을 "환생" (Reincarnations)이라는 제목으로 5장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 혹은 몰몬교의 "장형" (Elder Brother), 6장 출애굽의 모세의 이미지를 연결한 흑인 교회의 "흑인 모세" (Black Moses), 7장 미국 유대교의 "랍비" (Rabbi)로서의 예수, 그리고 마지막 8장에서는 힌두교와 불교 등에서 시도되고 있는 "동양적 그리스도" (Oriental Christ)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적극적으로 미국을 찬양하는 한국의 절대적 보수기독교인들의 눈에는 미국은 진정으로 하느님의 축복받은 기독교 국가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미국은 기독교 국가일까?

사실 이 질문이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다.

벌써 미국에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소비의 천국인 미국이 내눈에 보이고,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매일매일 경험하게 된다.

여기 미국에서는 물건을 소비하듯 종교도 소비하고, 구세주인 예수마저도 언제나 구매할 수 있는 종교적 아이템이다.

각 시대별 트렌드를 반영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소비자의 입맛에 포장을 하여온 그러한 미국 기독교를 이 책은 우리에게 고발하고 있다.

필자는 22년전 연대에서 조직신학을 석사과정으로 할 때,

지도교수인 김광식 박사님의 영향으로 "토착화 신학"을 전공으로 공부하였다.

그 때,

우리가 믿는 절대자 하느님의 개념이 어떻게

유대 세계에서, 헬라로, 로마로, 유럽으로, 그리고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되면서 전이되어 왔는지를 공부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순수복음"은 기독교의 역사를 조금만 아는 이라면 찾을 수 없다는 말아디ㅏ.

특히 한국내에서 오래 전 선교사들이 전해 준 바로 그 예수 신앙이

지난 120년간 유불선의 한국적 토양과 만나

독특한 한국적 신앙관과 한국 교회를 형성하여 왔는지를 철저히 공부할 수 있었다.

지난 20년간 미국에 살면서,

특히 미국 감리교(UMC)와 미국 루터교 (ELCA) 등의 미국 주류 교회에서 미국인들을 섬기는 미국 목회를 15년간 하였지만,

토착화 신학을 공부하였던 바로 그 원리를

정확하게 미국 교회의 역사와

미국에서의 예수의 다양한 이미지들에 적용해 생각해 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400년의 미국 선교 역사 속에 다양하게 변천된 예수의 이미지들의 변천사를 접하면서,

지금 미국 사회, 특히 미국 교회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자본주의 시대의 예수의 모습을 비로서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이미지 하나하나를 발견할 때마다

느끼는 큰 희열에

무려 근 한달이 넘는 시간을 아껴가며 이 책을 숙독하였다.

바로 이러한 이해가

지금 섬기는 다양한 미국 교인들을 이해하는 바탕이 되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이 책에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맹목적으로 미국을 추종하되,

신앙의 영역에 있어서 더욱 그러한 한국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점검해 볼 만한 수 많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천조국으로서 미국과 미국 교회가 아닌,

성경이 전하는 진정한 예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발견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적극 권한다.

 

같이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By Uijin Hwang 목사

출처:https://www.facebook.com/uijin.hwang.94/posts/81641571222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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