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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하나님과 팬데믹]-코로나 시대 교회의 사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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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하나님과 팬데믹]-코로나 시대 교회의 사명은?
  • 딴지 USA
  • 승인 2020.07.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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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하나님과 팬데믹]을 읽으면서
코로나 시대, 하나님의 교회를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 되게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

코로나와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었다.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이 이 책이다.이 책은 130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되는 거의 소책자에 가까운 책이면서도 내용은 풍성하고 강렬하여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하다.

톰 라이트는 구약과 신약의 본문들을 주해하면서 그 주해에서 나온 통찰력을 갖고 코로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교회가 어떤 태도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간략하게 제안한다.이 제안은 사실 특별히 새로운 건 없다.보편적으로 누구나 평소에 하는 말들이고,코로나 시대가 아니더라도 교회에겐 늘 당연한 모습이긴 하지만,톰 라이트가 성경구절을 근거로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기에 설득력있게 가슴에 다가온다.

톰 라이트는 “이 유행병 시대에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라는 신정론적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하나님이 어디 계시며,뭘 하고 계시는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그 질문은 곧바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톰 라이트는 “이 재난의 시대에 하나님은 치유와 소망을 주시려고 고통받고 죽어가시면서 최전선에 계신다”라고 대답한다.십자가 사건,그리고 나사로 무덤 사건을 통해서 볼 때,하나님은 무덤앞에서 우시는 하나님이시다.창조세계 피조물들의 고통을 보면서 신음하며 눈물흘리시는 하나님이시다.예수님도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고통당하고 연약하며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셨다.하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시면서 우셨을 것임은 자명하다.로마서 8장에 말씀하는대로,성령 하나님도 우리 안에서 늘 신음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고통당하는 자들과 함께 슬퍼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이 교회의 존재의미이다.세상이 고통을 겪을 때 교회는 창조세계의 신음을 같이 공유하면서 탄식으로 기도해야 한다.고통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성도의 신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신음을 보여주고 계신다.세상이 다 울 때에 교회도 우는 자들 사이에 겸허히 자리잡아야 한다.같이 우는 것이 사랑의 섬김이다.그렇게 할 때에 성도는 예수의 형상으로 변화되는 것이며,세상 사람들은 함께 탄식하며 우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느낀다.특히 신음하며 기도할 때에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기도이다.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답게 사는 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눈물만이 아니라 그 눈물을 행동으로 드러내야 한다.아픈 사람을 치료하고,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등 예수님처럼 구체적인 사랑의 행동을 해야 한다.과거 전염병 가운데서 종교개혁자들이 행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감염병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병든 자들을 도와야 한다.그렇게 행동할 때에 우리는 세상을 대리통치하는,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자로서의 사명을 올바로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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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facebook.com/koansu.park/posts/10221956848846364

By Koansu Park
By 박관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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