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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전기료 내라’ 신분도용·금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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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전기료 내라’ 신분도용·금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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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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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에디슨사 경고 올 들어 442명 피해
‘독촉전화’는 모두 가짜

 

남가주 에디슨사(SCE)가 고객들에게 SCE 사칭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SCE 사칭 전화는 전부터 있었지만,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올해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피해자들의 신상이나 평소 전기세가 얼마나 나오는지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사기범들은 고객센터 등 SCE 직원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미납 요금 납부 등을 요구한다.

SCE는 이러한 사기로 올해 442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이 사기범에게 지불한 확인된 피해액은 총 42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금전적 피해를 피한 경우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총 6,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사기 전화를 받았으며, 이들이 만약 모두 사기를 당했다면 피해액은 220만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SCE는 전했다. SCE는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우려했다.

SCE는 사기범들의 수법이 교묘해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당장 요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전기가 끊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즉시 지불을 요구한다. 젤(Zelle), 비트코인 등 특별한 방식으로도 납부를 받는다고 안내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을 주겠다며 일단 미납된 요금 납부를 요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러한 사기는 일반 가정집, 사업체 등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업주들은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까 우려해 더 범죄에 취약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사기범들은 알고 있다.

SCE의 시설보안 운영책임자인 랜디 화이트는 “SCE는 미납 요금 독촉 전화나 전력공급 중단 협박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고객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이러한 사기를 예방하는 것에 대해 얘기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과금 관련 사기가 의심되면 온라인 계정을 통해 납부 상황을 확인하거나 SCE에 전화((800)655-4555) 또는 이메일(csinfogov@sce.com)로 신고하고, 지역 경찰에도 보고할 것으로 조언했다.

한편, SCE 외에도 다양한 정부 및 공공 기관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LA카운티 소비자 및 비지니스 보호국(DCBA)은 LA 카운티 주민들 중 정부 기관 사칭 편지, 이메일, 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받은 주민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법적인 정부기관에서 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나, 돈을 빼돌리기 위한 사기범들이었다는 것이다.

LA 카운티 DCBA는 기관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만 보고 신뢰하지 말 것, 은행계좌 및 크레딧카드, 소셜 번호 등 금융정보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 돈을 송금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이어 범죄 대상이 됐을 경우 LA 카운티 DCBA로 신고((800)593-8222)를 당부했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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