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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좀 볼 수 있나요?”… 바이어 가장한 절도 피해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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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좀 볼 수 있나요?”… 바이어 가장한 절도 피해 빈번
  • 미주 부동산 신문
  • 승인 2022.10.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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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물 사인 보고 벨 눌러 집 보여 달라는 요청 주의해야
▶ 코로나·독감 전파 막으려면 손 세정제, 마스크 사용 요청

주택 시장 둔화세가 뚜렷하다. 주택 거래는 7개월 연속 하락했고 주택 가격도 10년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시장이 마치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집이 안 팔리고 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 다급해진 셀러가 많은데 조급한 마음을 노린 범죄에 주의해야 할 때다.

바이어를 가장해 집을 보러 온 뒤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범죄가 대표적이다. 집을 보여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범죄뿐만 아니다. 코로나19 등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각종 전염병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집을 파는 동안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벨 누르고 “지금 집 볼 수 있나요?”

집을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놓으면 집 앞에 ‘매물 사인’(For Sale Sign)을 내걸게 된다. 주변에 매물로 나왔음을 알리는 일종의 광고 전략이다. 그런데 이 매물 사인이 걸린 집을 타깃으로 절도 범죄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물 사인을 보고 직접 벨을 눌러 집을 볼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는 바이어가 있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바이어의 신원을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매물 사인에 적힌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약속을 잡고 다음 기회에 집을 보러 오라고 친절히 설명해주고 돌려보내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약속을 잡으면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의 신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주택 구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의 경우 대출 자격까지도 사전에 점검할 수 있어 안전한 주택 판매는 물론 수월한 주택 판매도 가능하다.

◇ 귀중품, 고가 약품, 개인정보, 총기류는 안전한 장소에

내놓은 집이 팔릴 때까지 귀중품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석류와 같은 대표적인 귀중품은 집을 보여주는 기간 동안 친척 등 믿을 만한 주변인에게 아예 맡겨 두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개인 정보 도용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가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각종 우편물, 은행 서류, 신용 카드, 체크, 여권 등 신분증은 반드시 잠금장치가 된 장소에 보관해야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집을 보러 와서 고가의 처방전 약품을 절도하는 신종 범죄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사생활 유출 피해 방지 등을 위해서도 각종 처방전 약품 역시 방문자의 손이 쉽게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총기류를 보유한 가정이 느는 추세로 불미스러운 사고를 막으려면 바이어가 방문하기 전 총기류와 부엌칼 등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은 반드시 금고에 보관하고 잠금장치를 작동시킨다.

부모를 따라 오픈 하우스를 방문한 어린 자녀가 셀러가 실수로 두고 간 노트북 컴퓨터를 작동시켜 저장 파일 이름을 바꾸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인 사례도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각종 전자 기기는 전원을 끄고 비밀번호를 설치해 방문자가 함부로 작동시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평소 각종 웹사이트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또는 와이파이 비밀번호 등을 쪽지에 적어 벽에 부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민감한 정보가 집을 보러 온 방문자 눈에 쉽게 띌 수 있어 집을 보여주기 전 다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집 보러 온 바이어 안전사고 대비해야

집을 보러 온 바이어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실내에서 바이어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택 소유주에게도 일부 책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느슨한 계단 난간이 있다면 집을 내놓기 전에 안전하게 수리를 실시한다. 양탄자나 도어 매트 등은 방문자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평평하게 잘 펼쳐 놓는다. 지하실 등 어두운 장소에는 미리 전등을 환하게 켜서 방문자의 낙상 사고 등을 방지하도록 한다.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은데 애완동물에 의한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다. 바이어가 집을 보러 오기 전 애완동물을 우리 등 안전한 장소에 가둬 애완동물에 의한 안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 바이어가 집을 둘러보는 동안 방해받지 않도록 애완동물을 데리고 나갔다가 바이어가 떠난 뒤 다시 돌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알람 시스템 설치

노숙자에 의한 빈집 무단 침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비운 집을 보여줄 때는 알람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각종 범죄 피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알람 시스템 설치를 통해 바이어를 가장한 무단 침입이나 밴달리즘 범죄자의 출입 통제가 가능하다. 매달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알람 시스템 외에도 시중에 저렴한 비용의 알람 장치 중 쓸만한 것이 많기 때문에 집이 팔릴 때까지라도 알람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출입문은 물론 창문 잠금장치를 점검한다. 잠금장치가 낡아 외부에서 쉽게 열리는 창문은 새 잠금장치로 교체한다. 실내로 연결되는 문의 자물쇠 역시 잠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 결함이 있는 것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 방문자에게 방역 수칙 따르도록 요청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 초기인 2020년 봄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약 두 달간 집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부동산 거래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부동산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각종 안전 수칙을 지키며 집을 보여주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유행 중이고 곧 독감 시즌도 앞두고 있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집을 보여줘야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집을 청결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입구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 바이어가 출입 전 사용하도록 요청한다. 손 세정제와 함께 일회용 장갑, 마스크 등을 함께 준비하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높다.

독감 바이러스는 손이 잘 닿는 딱딱한 표면에서 24시간~48시간 동안 생존한다. 독감에 걸린 바이어가 만진 표면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적어도 1일~2일 남아있는 셈이다. 바이어가 집을 보면서 출입구 손잡이, 방문 손잡이, 전등 스위치, 주방 카운터 톱, 캐비닛 손잡이 등을 자주 만진다. 바이어가 떠난 뒤 바이어의 손길이 닿은 곳을 살균용 휴지나 손 세정제 등 살균제로 닦아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한다.

◇ 세면도구는 캐비닛 안에 보관

집을 보여줄 때 칫솔, 면도기 등 세면도구는 공기가 차단되는 장소에 보관해야 안전하다. 평소 사용하는 것처럼 욕실 싱크대 위에 두었다가 독감 걸린 바이어가 기침이라도 하면 바이러스가 고스란히 세면도구로 이동될 수 있다.

또 화장실은 각종 세균의 온상으로 평소에도 세면도구를 캐비닛 내부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용변 뒤 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배설물 미립자가 변기에 남아 있는 세균과 함께 공기를 통해 운반되다가 싱크대 위에 놓인 세면도구로 이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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