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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권 앞에서의 무기력한 정의, 무너지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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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권 앞에서의 무기력한 정의, 무너지는 사회
  • 딴지 USA
  • 승인 2022.08.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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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가 와서 나라가 휘청거리면 온 국민이 허리 띠를 졸라매고 5-10년 쯤 고생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정신적-윤리적 '도리'가 무너지면 이를 극복하는 데는 몇십 년이 걸릴 지 아무도 모릅니다.

때로는 극복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통상 눈에 보이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가시적인 가치보다 훨씬 귀중하고 무서운 법입니다.

굥 정권이 지난 3개월 동안 자행하고 있는 가장 몹쓸 짓은 대한민국의 근본 '도리'를 허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는 국민들은 각자 도생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각자 도생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사회는 혼탁해지고 이기적이며 근시안적으로 돌변합니다.

결국 만인이 만인에 대해 투쟁하는 세상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는 사람들과,

그렇게 한 자리씩 나눠가진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짬짜미해서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도 저렇게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만인이 만인에 대해 투쟁하는 세상에서, 그렇게라도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최종적 결과는 아수라장 같은 세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찔합니다.

긴 세월 동안 어렵게 한 발자욱씩 전진해 온 우리 사회가 불과 몇 달 사이에 이렇게 손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아연실색입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그토록 신랄하게 비판하던 소위 지식인들이 이토록 침묵하며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검찰정권 앞에서의 무기력한 정의,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아득합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20%대의 사람들을 보니 말입니다.

아이구, 망했습니다.

한국교회를 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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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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