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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진보 인사 파괴 공작의 공식: 노무현에서 윤미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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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진보 인사 파괴 공작의 공식: 노무현에서 윤미향까지
  • 딴지 USA
  • 승인 2020.05.1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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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기억 연대와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의혹제기(라고 쓰고 무차별 공격)을 보면서 강렬한 데자뷔를 느꼈다. 윤미향에 대한 파상공세는 수도 없이 본 민주 진보 인사에 공격과 고유명사만 바뀌었을 뿐 매번 비슷한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아니 거의 똑같은 형태다.

3월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세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하나인 레이 달리오는 이것이 예측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며 처음 벌어지는 일도 아니라며, 금융위기는 어떤 양상으로 벌어지며 어떤 식으로 수습해야 하는가를 템플릿 형태로 제시했다.

그동안 언론과 검찰, 미래통합당 계열 정당 삼각편대가 벌여온 민주, 진보 인사들에 대한 수많은 공격도 마찬가지다. 유의미한 데이터가 쌓여있고 기승전결의 양상 또한 매번 같다. 그러니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공격을 계기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일이 벌어지고 흘러갈지에 대한 기록이 필요하다.

이 템플릿을 작성하는 와중에 뉴스타파와 MBC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이 어떻게 조작됐는지를 기록한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을 보도했다. 한만호 씨는 이른바 '한명숙 2차 뇌물 사건'의 뇌물 공여자이자 핵심 증인이었다.

2010년 4월, 죄수 신분인 상태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소환된 뒤, 검찰의 공작에 의해 "한명숙에게 9억 원의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해 한명숙 전 총리가 기소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검찰의 행태를 보며, 법정에서 자신의 진술을 번복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얼마 전 유시민 작가에 대한 채널A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최후 보스인지는 모르겠지만)의 공작이 존재했다면 그리고 그 공작이 성공했다면 아마 유시민 작가도 한명숙 씨처럼 감옥에 가게 되었을 것이다.
유시민에 대한 공작이 없었다고? 그 공작이 없었으면 검찰이 그 보도를 한 MBC에 대해 이렇게 미온적으로 행동했을까? 성 접대 관련된 보도가 나온 당일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하어영 기자를 고소했다.

그리고 채널A 압수수색에 대해 언론자유를 탄압한다며 성명을 낸 기자협회는 검찰총장이 보도를 이유로 기자를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기자 협회가 주장한 채널A 압수수색이 언론 자유 탄압이라는 논리는 정말 개가 웃을 얘기다. 기회가 되면 이 얘기도 꼭 해봐야겠다.

시간이 지나 한명숙의 결백이 밝혀진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유시민은 한명숙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와 지명도가 높다. 그 공작이 성공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마 민주당과 민주진영은 괴멸적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남자의 원맨쇼로 그들의 야망은 깔끔하게 분쇄됐다.

물론 MBC의 보도가 컸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것 또한 김어준이므로 원맨쇼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공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진실? 재판 결과? 결정적 제보자?

다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이다. 이런 사건의 경우 여론에 의해 사건이 결정되어 버린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경우도 이미 고 한만호 씨가 검찰에서 한 증언에 의해 여론이 결정돼버렸기 때문에 재판정에서 진술을 뒤집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론이 뭐가 중요하냐고? 여론이 중요하지 않다면 검찰이 검찰발 가짜 기사는 왜 내겠는가? 논두렁 시계도, 직인 파일도 전부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한 공작이다.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한다. 조국 사태 때 검찰은 왜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기사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공작을 꾸미는 주체는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최종적 목표이므로 공작을 막기 위해선 미리 파악해서 분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로된 공작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선제적으로 차단하면 수술해야 치료될 병을 약만 먹고도 치료할 수 있다.

그리하여 민주, 진보 인사 파괴 공작의 템플릿을 소개하려 한다. 이 템플릿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바란다.


민주, 진보 인사 파괴 공작 템플릿

(노무현, 한명숙, 세월호 유가족, 노회찬, 김경수, 조국, 윤미향)

1. 누군가가 의혹을 제기


- 이건 사실일 때도 있고(노회찬) 과장된 경우도 있으며(노무현) 날조된 경우(한명숙, 세월호 유가족)도 있다.
- 이런 의혹은 대개 돈과 관련이 된 경우가 많다. 인화성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인데, 여론심판을 하려면 여론에 불이 붙어야 한다. 불붙이는데, 역시 돈만 한 게 없다.

2. 언론의 받아쓰기


- 대개 조중동을 제외한 다른 언론에서 첫 보도가 나가서 불이 붙는다 싶으면 조중동이 크게 보도한다. 이후 한겨레, 경향이 따라가면서 처음에 제기된 의혹 외에 다른 의혹들이 검증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보도를 시작한다. (그들은 검증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나 결과적으론 허위 사실인 것이 대부분이다)

3. 인터넷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논쟁이 벌어짐


- 이때 공작을 꾸민 쪽에서는 ‘당연히’ 알바(or 정직원?)를 풀어 여론몰이를 한다.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조직적인 조작단이 있다는 건 증명하기 어렵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당연히 바이럴 마케팅(이쪽 용어다)을 사용한다고 봐야 한다. 권성동이나 김성태의 취업 부정이나 나경원의 부정 입학 사건이 터졌을 때와 윤미향에 대한 의혹이 터졌을 때 커뮤니티의 온도 차가 그 반증이다.

4. 하이에나 저널리즘의 시작


– 언론에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털기 시작한다. 그닥 중대하지 않은 것이라도 아무 상관 없다.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면 어떤 내용이라도 좋다. 주로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다. 좋은 차, 좋은 집 등 사치재를 주로 공격대상으로 활용한다.

이때 기법은 크게 네 가지
 

①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닌 경우 – 조국 장관 딸 집에 외제 차가 가득했다 (그 건물은 원룸 건물이었고 외제 차들은 그 건물에 사는 다른 사람들의 차).
②사실을 살짝 왜곡하는 경우 –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
③아주 작은 고리를 가지고 부풀리는 경우 – 유시민이 신라젠 가지고 돈을 많이 벌었다더라.
④아예 날조하는 경우 –윤미향 씨가 돈을 빼돌려 애 유학을 보냈다더라. 조국이 대선자금 마련하려고 가로등에 투자했다더라.

신기한 건 보수라고 부르는 자들이 관련된 사건이 터졌을 땐 하이에나들이 출동하는 법이 없다는 점이다. 김성태가 남부법원 앞에서 억울하다고 울분에 가득 차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보도가 됐지만, 그 10초 전까지 기자들하고 웃으며 인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절대 보도되지 않는다.

< 이 영상에서 TV 방송 보도에서 나오지 않은 그 당시 현장의 분위기를 조금은 볼 수 있다. >

 

어버이 연합이나 엄마부대에 삼성-전경련 돈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터졌을 때도 하이에나들은 뭐에 배가 불렀는지 가만히 있었다.

 

김경수와 드루킹의 관계에 대해서는 먼지 한 톨이라도 찾아내겠다고 덤벼든 하이에나들은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시도에 대해서는 방관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했다. 이래놓고 기레기 소리 들으면 억울하다고 하는데 진짜 우습다.

4-1. 모진 놈 옆에 있는 놈 벼락 때리기 실천


– 아무도 그 사람 편을 들지 못하도록 겁을 줘 고립시키는 작전. 조국 전 장관 때 처음으로 실패했다. 조폭들이 식당을 점거하는 것과 비슷하다.
-노무현, 토속촌(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골 삼계탕집) 세무 조사
-조국, 코이카(조국 장관 딸이 2007년 몽골로 코이카 봉사활동을 갔다 왔단다) 등 백여 군데 압수수색

(검찰의 대구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 기각과 비교가 되는 면이다.) 이렇게 만들면 여론을 움직이기가 더 쉬워진다. 옹호하는 사람이 없으면 여론이 일방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에 이런 공격 방식에 의해 고립되었다.

5. 사람들의 공분을 살만한 결정적인 단어를 이용해 허위보도(논두렁 시계-노무현, 직인 파일-조국, 호프집-윤미향)가 이뤄지거나 작은 사실을 크게 부풀려 큰 문제라도 되는 듯 떠들기 시작

SBS 이승재 기자 최초 단독보도
SBS 이승재 기자 최초 단독보도
출처 SBS
출처 SBS

출처 - < 채널A >

 

(입시에 사용하지 않은 논문과 관련된 일을 입시 부정이라고 보도, 강남에 빌딩을 갖는 것이 꿈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범죄의 증거라고 제시) 이런 보도가 보통 조, 중, 동에서 처음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메신저 인화성의 문제로 보인다.


조, 중, 동이라는 메신저 자체가 어느 정도 오염되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낮아서 생기는 문제를 고려하는 듯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작을 꾸미는 쪽에서 목숨처럼 여기는 것은 ‘여론’이다. 여론을 움직이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어 일을 벌인다.

6. 처음에 문제 삼았던 보도 내용은 사라지고 별 관계 없는 것을 새로운 문제로 삼아 보도하거나 별 관계 없는 사소한 것들을 보도하기 시작


– 조국 웅동학원 건이나 가로등 투자 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짐.

압수수색 간 검찰이 자장면을 먹었는지 짬뽕을 먹었는지 질문. 조금이라도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경중이나 선후를 무시하고 보도를 쏟아낸다.

검찰이 즉각적으로 한식을 먹었다고 말한 것은 법대로 처리할 뿐이란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여론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 좋은 예이다.

7. 정체를 알 수 없는 시민단체 혹은 미통당 계열의 정당에서 고발


– 고발이나 기소는 일방의 의견일 뿐 큰 의미가 없지만, 뉴스를 헤드라인으로만 소비하는 층에서는 고발이나 기소만으로도 뭔가 있는 거 아냐? 아닌 굴뚝에 연기 나겠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8. 인터넷 댓글과 커뮤니티 여론이 한 방향으로 쏠림

9. 무책임한 보도와 루머 대폭발


– 세월호 사건 때가 절정. 세월호 생존 아이들이 대학 입시 특혜를 받았다더라 

10. 마녀사냥 완료

 

······· 시간 지남 ·······

 

11. 보도가 진실과 거리가 있었음이 밝혀지나 큰 의미는 없음. 사람들이 사건이 어떻게 발생해서 전개되고 마무리를 잊어버렸기 때문.


- 한명숙 씨의 결백이 밝혀진들 뭐 어떻게 하나?

 

······· 시간 지남 ·······

 

12. 시간이 좀 더 지나 몇몇 소수 사건의 보도와 수사에 대해 민주, 진보진영에서 문제 제기. 기자들은 그 보도가 100% 허위사실은 아니라며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
- "노무현 부인이 시계를 받은 건 사실 아니냐" 파리도 날아다니니 새 아니냐.
- 혹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 그건 기자가 아니고 필경사.

99가지 틀린 것은 외면하고 1가지 맞은 것 얘기를 반복.

13. 그때 편한 대로 욕했던 사람들(대중), 기자들. 반성은 없고, 자기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까먹음
– 반성하지 않았으므로 다시 비슷한 일 터지면 흥분해서 난리 칠 준비 완료

다시 1로 되돌이표


맺음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있다. 공작을 꾸미는 인간들은 재판 결과나 진실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여론을 움직여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전부다. 저들이 원하는 것은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어느 쪽이 옳은지 헷갈리면 누가 욕하는 편에 서 있는지 보면 된다. 경제지들이 언제 자영업자나 서민의 편에 선 적이 있던가? 하지만 최저임금이나 52시간 이슈가 터지자 이것이 얼마나 영세 상인들에게 나쁜 일인지를 역설했다.

조선일보가 언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편에 선 적이 있나?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들의 속셈은 다른 곳에 있다. 일시적으로 자신과 의견이 같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그들의 편을 든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제 세상은 달라졌다. 레거시 미디어 외의 다른 대안 언론들도 생겼고,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도 성장했다.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이 음모의 템플릿에 휘둘리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제대로 된 새 시대를 향한 개혁의 준비만 조금 갖춰졌을 뿐, 아직은 개혁 완수된 것이 별로 없다. 그들은 끝없이 예전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을 원할 것이고, 공작은 지금 가동 중에 있고, 지금의 정의연 사태가 지나가면 또 다른 것을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개혁을 완수할 때까지.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공식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여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각인하고, 모르고 있던 더 많은 이들에게도 이 글이 널리 읽히길 바란다.

개혁에 대한 나의 마지막 대사를 읊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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