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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의 전설은 다시 시작된다, '학사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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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의 전설은 다시 시작된다, '학사재생'
  • 딴지 USA
  • 승인 2022.04.0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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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은 아버지 무릎 옆에서 보는 장르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시는 중국 드라마는 거의 무협 드라마였다. 당시에는 마냥 신기했지만 자라고보니 점점 무협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알게 됐다. 무협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고유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황제가 다스리는 평범한 사회와 무사들이 우위를 겨루는 무림이 공존하는 세계관이다. 무협 장르는 사람이 맨손으로 바위를 자르고, 부수는 등 굉장한 힘을 갖고 있는데 이런 비현실적인 맛이 무협지를 보는 묘미이다. 무협장르에서는 수련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평생을 무공 수련에 바친다. 서양 판타지 장르보다는 노력의 중요성이 많이 드러난다.(물론 노력만큼 기연이 중요시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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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인이라고 불렸던 칠야무신의 늠름한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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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 사파, 마교 가릴 것 없이 모든 이들이 모여서 천하제일인을 죽이러 왔다. 그만큼 무신의 무력이 강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고, 그들이 얼마나 치졸한 인간들인지 무신은 깨달았고, 독자들 또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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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인이지만 다굴 앞에는 장사 없다고, 그를 제외한 강호에 최강자들의 협공에 무너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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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천하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천하제일인 칠야무신은 이렇게 귀여운 아기로 환생하게 된다. 만금장의 소공자라는 신분으로 새로 태어난 그의 인생이 바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다.>

 

무림의 최강자로서 천하에 두려울 것이 없던 칠야무신 뒤에 늘 따라다니는 것은 살인마라는 수식어였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고 결국에는 강호의 여러 고수들이 모여 그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무신은 엄청난 무력을 가졌지만 협공에 당해 결국 죽게 된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그는 어린 아기가 되어 있었다! 무신 시절의 기억과 경험을 고스란히 갖고 태어난 주인공은 먼치킨의 행보를 보인다. 만금장이라는 커다란 상단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무신이던 시절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또 아버지의 교육열로 옛날에는 배우지 못했던 수많은 학문을 배우며 지식을 갈고 닦는다. 여기에 무신이던 시절 무력을 이어받아 또래 아이들은 물론 쟁쟁한 무인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무신이지만 무신이 아닌 새로운 존재로 자라난다. 칠야무신이 아닌 만금장의 소장주 황준우로서 살아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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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여운 소년과 무신이 동일인물이다. 그냥 환생이 아니라 무신의 영혼이 그대로 깃들어 있어서 지식과 경험을 다 가지고 있는 사기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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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기척을 저렇게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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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 상대처럼 보이지만 지금 바닥에 쓰러진 저 인물은 이 무림 안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수이다. 그런 고수를 고작 이제 갓 청년의 나이에 도륙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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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떠 있는 수많은 검광들을 바라보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

 

 

 

이 작품은 무협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수 많은 매력으로 가득 찬 보물 같은 작품이다. 물론 무협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만한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잔인한 묘사가 적고,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에 속하기 때문에 고구마 먹을 일이 거의 없다. 빠르고 깔끔한 전개로 시원시원하게 읽혀 초보자들이 입문하기 좋다.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환생했다는 뻔하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클리셰, 세계관 최강자로 꼽히는 주인공의 무력과 두뇌, 시원하고 화끈한 성격과 가족과 사람들을 생각하는 인간적인 모습 등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차고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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