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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세상.. 이재명 후보, "나를 도구로 삼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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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세상.. 이재명 후보, "나를 도구로 삼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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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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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난 청소년 참가자 김OO님께 드리는 글>

어제 기후위기 간담회 자리에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치인들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왜? 표가 되지 않으니까. 똑같은 권리를 가진 동등한 주체이지만 유권자가 아니라서 청년은 불러도 청소년은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기껏 청소년과 만나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대신에 병풍처럼 둘러놓고 사진 몇 장 찍고 가버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치인과 간담회 자리를 가져보아도 "여러분이 더 열심히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답변만 들어서 절망하셨다고 합니다. 왜 국민이 항상 노력해야 하느냐고, 정치와 정치인이 노력을 해서 현실을 바꾸면 안 되느냐는 뼈 아픈 질책을 해주셨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김OO 님을 보며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김OO 님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진 기성세대와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헤아립니다. 기후위기든, 기회 부족이든, 여러분이 겪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나 나쁜 환경을 만든 건 여러분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세상을 바꿔보자고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감히 여러분을 도구로 생각하거나 동원할 마음은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세상을 위해 저를 도구로 삼아 달라고 말씀드립니다.

단번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만한 완벽한 해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방법이 있다면 누군가가 진작에 하지 않았겠습니까? 다만 쉽지 않더라도 뚜벅뚜벅 걸어서 원하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 씩 지치지 않고 나아갈 뿐입니다.

앞으로 청소년과 청년, 또 많은 중장년, 어르신을 비롯한 수많은 국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 생각을 전할 것입니다. 짧은 만남이겠지만 서로 충실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어제 만난 청소년 참가자께서 하신 말씀을 새기고 국민께 노력을 요구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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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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