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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의 비밀을 폭로했다?!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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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의 비밀을 폭로했다?!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
  • 딴지 USA
  • 승인 2021.10.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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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서 익명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공동 계정 형태로 운영된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컸으나, 점차 고민 토로, 사회 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역할로 확장됐다. ‘대나무숲’은 2012년 출판사 비리를 폭로해오던 '출판사X'라는 트위터 계정이 사라지자, 이를 애도하기 위한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라는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진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방송사 옆 대나무 숲, 시댁 옆 대나무숲 등 유사한 계정들이 속속 등장했으며 특히 각 대학 대나무숲들이 활발히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어느 고등학교 대나무숲에 누군가가 나의 비밀을 폭로했다. 바로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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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의 배경은 ‘청록고등학교’이다. ‘청록고등학교’도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게 SNS에서 ‘대나무숲’을 운영하고 있다. 즉, ‘청록고등학교 대나무숲’이다. ‘대나무숲’은 특징상 익명의 제보자의 제보 내용이 업로드 되기 때문에, 제보 게시글을 모두가 볼 수 있지만, 제보자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여러가지 환경과 조건을 통해 제보자가 누구일지 유추는 할 수 있다. ‘청록고등학교 대나무숲’의 운영자가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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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의 주인공 ‘정안’은 같은 반 여학생 ‘민희’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민희’로 유추되는 대나무숲 게시글에는 관심을 가지지만, 그 외의 게시글은 믿지 않는다. 그런데 그 ‘민희’가 음란한 콘텐츠의 BJ방송을 한다고 학교 내에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민희’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정안’은 대나무숲 운영자에게 게시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하지만, 운영자는 그것이 ‘민희’에 관한 내용이 맞다고 하며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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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에 대해 선생님께 말씀 드렸지만, 아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겠다는 대답뿐이었다. 제보자도 운영자도 소문을 퍼뜨린 사람도 모호한 이 상황에서 이번일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정안’의 계속되는 요청에 ‘대나무숲’ 운영자는 이슈를 덮을 만한 더 자극적인 제보를 하라고 요구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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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익명의 ‘대나무숲’ 괜찮을 것인가? SNS와 ‘익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웹툰. 바로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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