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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내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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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내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문유'
  • 딴지 USA
  • 승인 2021.10.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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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의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다.

그간 블랙홀의 이미지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이었지만 실제 블랙홀은 상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갖고 있어 신기하면서도 놀랐던 기억이 난다.

블랙홀 뿐 아니라 우주란 것은 인류의 과학이 발달하면서 꾸준히 연구되어온 미지의 세계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사실들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특히 지구의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주기적으로 지구 멸망과 인류 멸망에 대한 염려가 언급될 때마다 지구를 대신 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는 행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 각 나라는 다가올 우주시대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다양한 영화의 소재로도 사용되기도 했는데,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 많은 영화들이 미지의 우주를 배경으로 장대한 이야기를 펼쳐내기도 했다.

또한 헐리우드에서는 우주로 인한 지구의 재난발생을 그린 영화를 많이 만들기도 했는데, 필자의 기억에서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작품을 꼽자면 딥임팩트와 아마겟돈 등이 있다.

딥임팩트와 아마겟돈 모두 행성과 지구의 충돌로 지구에 위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혼란이 발생, 이러한 위기속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그리며 드라마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슷한 소재에 특유의 유머코드를 더해 그려낸 웹툰작품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바로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작가 조석의 '문유'가 그것이다.

 

 

 

문유

 

네이버에서 일상웹툰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작가 조석은 오랜 시간 마음의 소리란 작품을 연재하면서 틈틈히 마음의 소리와 결이 다른 진지한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데 'N의 등대',  현재 시즌2가 끝난 '조의영역'을 비롯해 '문유'까지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그려내는걸 보면 작가의 관심사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유'는 현재 작품이 완결된 상태인데, 평균 별점이 10점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기에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한번 보길 적극 추천한다.

이 작품의 배경은 2050년으로 인류는 뛰어난 과학기술로 소행성 파이가 지구와 충돌할 것을 미리 예측해 그 해결책을 마련하려 여러 방안을 세운다.

그 중 달방패라는 계획이 선택되며 NASA의 주도하에 계획이 실행되는데, 이와 더불어 달 거주지 연구를 함께하게 되며 이를 위해 지구에서 다양한 분야에 있는 엘리트 연구원 101명이 달거주지로 보내진다.

 

 

문유

 

 

문유

 

 

이들 101명의 연구원 중 한명인 '문유'는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동물학 박사의 신분으로 달거주지에서 키우는 식용가축 연구를 위해 보내지지만 돼지, 닭, 소, 물고기 등이 모두 죽게 되며 달거주지에서 유일하게 할일이 없어진 사람이 된다.

그렇게 존재감 없이 달거주지에서 지내던 문유는 어느 날 어이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바로 모든 사람들이 문유를 두고 지구로 귀환한 것이다.

문유

 

그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방패 계획이 완벽히 성공하지 못하게 되며 행성의 1/11조각이 지구에 충돌하게 되고 달에 홀로 남은 유일한 인간 문유는 그 광경을 목격하며 충격에 빠지게 된다.

 

 

 

문유

 

지구멸망의 장면을 목격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라는 공포감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문유.

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았고 결국 몇 십번의 자살시도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그는 열심히 살아 보기로 결심한다.

사실 달거주지는 100명분의 식량과, 산소 등 문유가 살아갈 수 있는 넘치는 자원이 있는 곳이었기에 그가 살고자 한다면 지구에서 보다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문유

 

하지만 여기서 문유가 몰랐던 사실이 있으니 사실 지구와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멸망에 가까운 피해를 입긴 했지만 살아남은 인류는 존재하고 있었고, 전기와 일부 기계 설비 등도 남아있었다.

비록 과학기술이 50년 전으로 돌아간 상태였으나 살아남은 인류들은 이를 이용해 예전의 기술력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NASA를 비롯해 전세계에 달에서 살아남은 문유의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는데, 사실 달기지에 설치된 CCTV가 문유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동영상 기록을 시작한 것이다.

 

 

문유

 

그리고 달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받는 장치가 운석 충돌 여파로 수장당하며 문유의 영상을 찍은 CCTV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전세계로 전파된 것이다. NASA는 문유를 구하기 위한 우주선을 발사할 기술력도 잃고, 당장 문유와 연락을 취할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를 지켜보는 일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절망에 빠져 있던 지구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달에서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달에 남았다고 알려진 문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그의 영상을 보며 다시금 열심히 살아볼 용기를 얻게된다.

 

 

 

문유

 

한편, 달거주지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던 문유의 일상에 놀랄 만한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던 초콜릿케이크에 다음 날 누구의 것인지 모를 이빨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달거주지에 남아있는 인류는 문유가 유일한데, 과연 그 이빨자국은 누구의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이 웹툰 '문유'는 딥임팩트나 아마겟돈을 연상시키는 행성과 지구의 충돌, 그리고 지구의 멸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본인은 모르지만 본인의 모든 생활이 전세계 인류에게 송출되고 있다는 것은 영화 '트루먼쇼'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거기다가 조석작가 특유의 병맛개그가 어우러지며 특별한 매력을 뿜어내는 이 작품은 작품 소개에 적혀 있듯 '우주를 넘나드는 판타지 시크 개그'로 조석 작가의 팬이라면, 다양한 소재의 웹툰을 접해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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