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윤미향에 대한 공격은 일본과 한국 극우의 합작품
상태바
윤미향에 대한 공격은 일본과 한국 극우의 합작품
  • 딴지 USA
  • 승인 2021.10.11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의 아픈손가락 윤미향 1억 횡령을 변호함... 마녀에게 손을 못 잡아주는 비겁함

1. 사안을 판단할 때 내 경험과 세상이치에 비춰 확신이 들 때가 있다. 정경심 교수가 무죄 혹은 잘해야 벌금받을 일이었다는 확신처럼 윤미향의 횡령도 기껏해야 기소유예 꺼리라 확신이 든다. 조선이 기사화한 검찰 공소장 내용은 정대협 같은 단체의 조직운영을 감안하면 거의 무죄다.

2. 조선이 인용한 공소장은 총 1억의 단체 공금을 횡령했다는 건데 특히 고기집, 맛사지, 과태료 등으로 썼다면서 파렴치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회사 감사보고서를 많이 봤던 나로서는 다 짐작이 되는 정황이다.

3. 비유해보자. 대리점 담당 영업사원이 대리점 비용으로 지출해줘야할 일을 처리했다. 원칙대로라면 대리점이 회사계좌로 송금하고 회사가 일처리하는 프로세스를 거쳐야한다. 그러자면 입금전표 발생시키고 지출결의서 결재받고 회계부서 합의받고 출금 하고 증빙하고... 대부분 귀찮아서 자기계좌로 받아서 일 시킨 업체에 지불하고 끝낸다. 그러나, 이 경우 회사 감사부서는 자기계좌로 받는 순간 공금유용, 계좌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공금횡령으로 규정한다. 지금 검사의 공소가 딱 그 식이다.

4. 정대협 같은 단체일을 가까이서 자주 본다. 일하다보면 단체계좌와 개인계좌가 뒤섞일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급하면 내돈으로 처리하고 나중에 공금으로 보전받는다. 이런 단체에서 일일이 출납을 꼼꼼하게 완벽하게 처리하기 힘들다.

5. 윤미향이 고기집이나 빵집에 20만원, 5만원 공금을 썼다고 했다. 후원자들과 먹거나 선물줬거나 아니면 직원들 회식했을 것이다. 확신하는 이유가 있다.

6. 저런 단체는 윤미향이 회사같이 활동가들의 밥줄을 쥐고 있는 게 아니다. 사소한 시비거리도 크게 문제삼고 골치아프게 만드는 사람들 득실대는 곳이다. 그리고 횡령을 할려는 사람은 단체 계좌의 저런 푼돈을 안 건드린다. 외부에서 현금이나 흔적이 안남는 걸로 깔끔하게 처리하지.

7. 대일 관계에서 극우적 사관을 가진 윤석열 검찰이 윤미향이 진짜 횡령했다면 당연히 영장치고 체포동의서 요구했을 것이다. 근 20년 자료를 다 훓어본 결과다. 담당검사도 진보 상당수 포함 여론이 워낙 안 좋으니 일단 걸은 거로 봐야한다.

8. 윤미향에 대한 공격은 위안부 아킬레스건을 아파하는 일본과 한국 극우의 합작품이다. 상당히 성공했고 윤미향은 반신불수가 돼서 의원으로서 의미있는 활동을 못한채 4년을 보내고 있다.

9. 진보 상당수가 여기에 동조하거나 방관하고 있다. 난 이런 현상이 윤미향이 뺏지단 것을 벼락출세로 보는 질투가 기저에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

10. 세상에 마녀는 없다. 마녀라고 화형하자는 대상이 있다면 무조건 손을 잡아주는 것이 진보의 도리고 인간의 예의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가기

By 김형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