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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짤막한 군산과 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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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짤막한 군산과 섬 여행
  • 딴지 USA
  • 승인 2021.10.0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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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벗어나 간단히 갈 곳은 다 들려보았다.  SNS에 나온 포토 스팟도 들려보고 맛집도 빼놓지 않았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지역이라 현 코로나 시대에도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녀도를 왔다갔다 한 경로가 조금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물때를 맞춰 즐길 수 있었다.

여행기간: 2일
방문명소: 9곳
여행타입: 친구와 ~
여행비용: 30만원


대북경
군산 차돌짬뽕 맛집

'군산'하면 유명한 짜장, 짬뽕집이 즐비하다. 매운 고추 짜장도, 물짜장도 유명 짬뽕도 다 먹어봤다면 이번엔 대북경을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 (또 다시 새로운 군산짬뽕의 매력을 즐길 수 있으니까)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바지락과 전복, 오징어, 낙지까지 들어간 알찬 짬뽕을 잘 끓여서 해물을 먼저 건져 먹고 그 후에 면을 넣어 먹는다. 국물 맛이 일반 짬뽕과는 정말 다르게 깊은 맛이 난다.


무녀2구마을버스
무녀도 버스 카페

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도 급하게 결정해서 왔고 여행 기간도 촉박했다. 강원도보다는 좀 더 멀리 드라이브를 하길 바랬기에 군산을 결정했다. 점심으로 갔던 대북경은 대만족이었고, 식후 커피와 산책을 위해 무녀2구마을버스 카페로 왔다.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역시나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는 길은 탁 트여서 시야가 시원하다. 도착해보니 넓은 주차장 이곳저곳에 원색으로 눈에 띄는 마을 버스가 세워져 있다. 나중에 후기를 보니 버스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던데 우리도 그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을 걸 싶다.

국내 여행에서는 이렇게 이색적인 장소를 와줘야 '아, 내가 일상에서 벗어나 있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카페는 서해의 간조, 만조와 함께 섬 풍경까지 즐길 수 있어 알맞다고 생각했다.

버스 창으로는 쥐똥섬이 보인다. 마침 간조 때라 섬까지 가는 길이 열려있어 산책을 했다. 한 번 갯바퀴의 존재를 인식하니 그 뒤로 발을 내딛어야 되는 것이 싫어서 남이 이미 밟고 걸어간 길을 졸졸 따라갔다. 그래도 갯바퀴는 싫다.

쥐똥섬을 걷고 다니면서 또 한 번 여행 왔다는 자유로움을 느꼈다. 그 작은 섬의 돌 사이사이 고인 바닷물 속에 살고 있는 조개라던지 고둥이 스물스물 움직이는 것을 빤히 쳐다봤다. 그냥 그러면서 시간을 지나갔다.

요즘 인기 있는 여행지는 포토스팟이나 맛집에 집중되어 있는 듯 하다. 나 또한 이번 여행에서 사진 찍을 곳을 검색해서 찾아다녔다. 그래도 역시 여행이란, 카페의 창에 보인 섬에 충동적으로 걸어가선 하릴없이 물 속의 게를 쳐다보는 것 아닐까 싶다.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새만금 방조제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방조제

위에 글에서는 하염 없이 시간을 보내는 행동 여행의 본질이 아닐까 했지만, 그래도 여행이란-특히 국내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환경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여기 두 곳의 포토 스팟이 있다. 원래는 선유도 해수욕장을 가려다가 날씨가 하도 흐려서 경로를 바꾸게 되었다. 두 곳 다 명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 지도에 검색어를 지정해서 찾아야한다. 그래도 바로 눈에 띄니 걱정 말 것.

첫 번째 장소는 '옥녀교차로'로 청보리밭에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모여있는 특이한 장소이다. 친구와 나는, 저 나무를 따로 모아서 심진 않았을테고 밭을 일구기 위해 베어나가다보니 저렇게 옹기종기 남은 게 아닐까라며 유추해 봤었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길가가 넓어서 대놓고 걸어들어가기 좋다. 쭈욱 걸어들어가다 보면 메타세콰이어 나무 뒤로 아무것도 안 잡히면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샛길도 나 있는 곳이 있다. 찍을 때는 사람 크기 비율도 잘 조절하기! 나의 실수는 사람을 너무 작게 잡히게 찍은 것이다.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두 번째 위치는 '새만금 오토 캠핑장 입구'라고 검색하면 된다. 입구 근처 길가에 차를 대면 된다. 이곳 입구에는 개구리같이 생긴 돌로 된 입구가 있다. 위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크기를 좀 조절해서 위치하는 게 좋을 것이다. 시간이 있다면 산책을 해도 좋은 갈대밭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이렇게 두 곳을 들리고 다시 장자도로 향하는 길에 새만금 방조제를 들렸다. 뭘 모르고 차가 늘어선 찻길에 세워두고 시간을 보냈지만, 조금만 더 가면 쉼터라고 나무 데크로 된 전망대와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라파르
군산 선유도 카페, 모든 원두는 스페셜티 원두만 사용

유명 카페 라파르, 등대라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름에 걸맞게 좁은 높은 건물이다. 내부 구조는 재밌게 구석구석 앉을 자리가 만들어져있고 통창의 존재도 멋있는 노을을 보기에 한 몫 한다. 웬만한 곳에 앉아도 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노을을 보기 좋은 시간은 일몰 십 분 전부터 십 분 후까지다. 일몰 명소라 불리는 만큼 그 시간의 라파르는 굉장히 번잡스럽다. 카페의 주차장을 바라고 차를 끌고 갔다간 일몰이 다 끝날 수도 있다. 아니면 차를 긁기 딱 좋은 도로의 턱에 당하던가. 또는 다른 사람이 자전거나 오토바이 타고 지나다가 긁기에도 딱 좋다. 그러니 차는 공용 주차장에 대 놓고 올라가는 것이 마음 안정에 좋다. 카페 내외부의 자리는 순환이 빠르기 때문에 기다리다보면 자리가 난다. 날이 좋다면 옥상에서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우리는 너무 흐린 날이었기에 노을을 보다가 '십 분 전, 십 분 후'라는 규칙을 깨버리고 일찍 자리를 일어났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이뻐서 호떡을 사들고 조망대('섬이야기하우스'에서 바다 쪽에 위치 함)로 가서 나머지 노을을 구경했다. 아무리 날이 흐려 실망하더라도 노을의 골든 타임 규칙을 깨지 말자.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새만금수산시장
군산 비흥항 새만금종합수산시장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귀찮다면 모든 것이 모여있는 수산 시장이 최고다. 가격도 좋고 귀찮게 흥정할 거리도 없다. 해산물은 신선하고 차림에 괜히 가격을 덧붙이고자 한 군더더기가 없다. 하지만 다시 간다면 수산 시장에서 포장해서 숙소를 가져가면 가져갔지 2층의 식당까지 가서 찜이나 탕, 구이로는 절대 먹지 않을 것이다. 자릿세에 요리값까지 추가하겠다는 방식은 이해하는데 새우구이조차 너무 퍽퍽했고 반찬은 손도 가지 않았다.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호남메밀막국수
가성비와 맛도 잡은 맛집

과연 이 길로 가면 막국수 집이 나올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여러 대의 차가 주차 되어 있어 한층 신뢰감이 높아졌다.

유명하다는 비빔 막국수를 도전해봤는데 요즘 인기 있는 가게들 같지 않게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이다. 끝 맛이 달달한 듯 했는데 어쩌면 배를 갈아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메밀의 텁텁한 식감은 없다. 대신 메밀전이 정말 감초 역할을 하는데 메밀의 고소함을 막국수보다 메밀전에서 더 느낄 수 있었다.

추천.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출처: 여행일정공유서비스 위시빈

*위시빈은 여행일정을 공개시 수익을 제공하는 여행IT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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