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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되는 두 여인.. 얼굴만 봐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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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되는 두 여인.. 얼굴만 봐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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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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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에 대한 짧은 기억

무소불위 권력으로 여성편력이 심해 잦은 부부싸움을 보면서 고집불통 공주처럼 자란 여인

자신의 노력으로 생활비를 벌어 본적 없어 타인이 흘린 땀의 댓가로 홀로인 자신만을 위해 금의호식하며 살아온 여인

수백명의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어둠속으로 침몰하는 순간에도 침상에 파묻혀 보톡스의 황홀한 상상을 즐기던 여인
폭군 아비를 닮아서인지 거짓과 조작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여인

주사 바늘자국이 선명한 채 부시시한 면상으로 마지못해 느즈막이 나타나 헛소리만 하고있던 칠푼이 같은 여인
그녀는 오늘도 열선깔린 무진동 특수침대에 누워 유일한 애창곡 거북이의 “빙고”를 반복해 부르고 있다.

또 다른 한분의 여인
온종일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상황 체크와 확산 방지대책으로 밤 두시가 다 되서야 녹초가 된 몸을 끌고 터덜터덜 귀가하는 여인,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 잠든 아이들의 사랑스런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전쟁터 같은 질병 본부로 출근을 서두른다

오늘도 무사히... !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여인의 진지한 브리핑을 통해 깊은 모성애와 함께 전해진다
얼마나 힘들고 또 힘들었던지 입술이 부르트고 갈라저 생긴 검은 상처의 흔적이 몹시 애처롭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서
국민을 향해 진실을 알려야 하는 56세 중년 여인의 무거운 음성
그나마 엷게 바른 화장 마저 지워져 검으티티하고 초췌한 형색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그런 모습이 더없이 감사하고 멋지게 보이는 여인이 있다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인 그 여인의 이름은 정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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