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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있는 기사를 위해 99% 가짜 뉴스를 허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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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미있는 기사를 위해 99% 가짜 뉴스를 허용해라?
  • 딴지 USA
  • 승인 2020.02.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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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대한 박대기 기자의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99%는 그냥 아무 의미 없는 가짜뉴스일 수 있지만 1% 의미있는 정보가 '처벌'때문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천인공노할 개소리다. 아무 문제 의식도 없이 자신있게 이런 개소리를 떠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자들이 갖고 있는 통상적인 인식이 국민들의 의식과 얼마나 크게 괴리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이렇게도 들린다. 총알 100발을 쏴서 그중 한 발만이라도 적을 맞추면 명사수라는 것이다. 빗나간 99발이 민간인을 죽여도, 적병을 죽인 단 1발에 찬양하라?

직업 의사가 수술실에도 99명을 죽여도 1명만 살리면 칭찬받아야 할까? 판사가 99번의 엉터리 판결 끝에 딱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판결하면 찬양받아야 하는 건가?

가짜뉴스라는 빗나간 총알에 픽픽 쓰러져 죽는 억울한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매우 비윤리적이고 개탄할 인식이다. 국민들의 윤리 의식은, 이런 기자들보다는 100배는 높다. 국민들은 99명의 적군을 죽이기 위해서 단 한 명의 억울한 민간인을 죽이는 일조차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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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제에 기자들은 현실적 여건을 들어 이런 식으로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그럼 100발이나 쏘는데 1발이 오발로 민간인을 죽여도 문제냐.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막냐.

그래서 정정보도, 사과발표라는 게 있는 것이다. 이후라도 사실과 달랐음을 알게 되면, 이전 보도가 사실과 이렇게 달랐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죄송하다, 라고 보도해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당사자가 입은 피해가 제대로 복구될 리도 없지만, 그건 정말 최소한의 의무인 것이다.

그런데 넘쳐나는 가짜뉴스들 중 아주 일부만이 잘못된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그럼에도 그 아주 일부만에 대해서조차도 스스로 정정보도를 하거나 사과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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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언론들의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데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언론이라는 시장에서, '언론 공급'이 '언론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아 기사 생산 경쟁이 피튀기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일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에는 당장 쏟아내야 살아남는다는 현실적 압박이 너무도 큰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대량으로 쏟아져나오는 대충 쓴 기사와 깊이 취재한 보석같은 기사의 옥석이 잘 가려지지 않는 문제도 있다. 그러다보니 명백한 가짜뉴스는 물론 가짜뉴스에 가까운 무책임한 보도가 넘쳐나는 것이다. 현실에 쫓긴다는 이유로 가짜뉴스에 대해 자성 자체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걸 반증하는 실례가 바로 이 박대기 기자의 기막힌 주장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언론업계 내부의 고질적인 병폐일 뿐 언론 소비자들인 일반 국민들이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언론들 스스로가 고치질 못하니, 언론에 대해 처벌이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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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자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 언론업계 내부인으로서 자성은 못할 망정, 불만표출이라니. 처벌 받기 싫으면 언론업계 스스로 가짜뉴스를 제재할 수단을 만들면 될 일이지만, 그러지도 않았고, 게다가 이미 그런 대책으로 언론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시점은 한참이나 지났다고 본다.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헌법이 국민들에게 보장한 다른 모든 소중한 가치들를 압도하는 무한대의 자유도 아닐 뿐더러, 그 헌법상 '언론'이란 것이 사업체 언론사와 기자들만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다. '광의의 언론'인 국민들의 여론이 '협의의 언론'인 언론업체들과 전업기자들을 압도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헌법을 방패삼아 무작정 다 쳐내려는 시도, 이제 무의미하다.

가짜뉴스에 처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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