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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재판: 사모펀드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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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재판: 사모펀드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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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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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조국대전'이 시작되었을 때 표창장 문제는 일반인들이 이해가 쉬운 편인데 사모펀드 관련해서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나는 가능한 쉽게 해당 내용을 설명하려고 노

 

력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내가 했던 주장들과 책에 쓴 내용이 맞다는 것이 이번 정경심 교수의 재판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오늘은 기록 차원에서 사모펀드 관련해서 다시 한번 총정리를 해 보겠다.

1.
우선 개요는 다음과 같다.

- 익성에서 자본금 1억 원으로 ‘코링크PE’라는 회사를 설립
- 조국의 5촌조카 조범동이 정경심에게 5억 원을 빌림
- 조범동은 코링크PE에 2.5억 원을 유상증자의 형태로 투자(2018년도에 빌린 5억 원은 정경심에게 상환)
- 코링크PE가 만든 블루펀드에 정경심 14억 원, 익성 10억 원 투자
- 조범동은 펀드에서 10억 원을 횡령해서 익성에 돌려줌
- 블루펀드는 웰스씨앤티 지분 27% 인수, 코링크PE의 배터리펀드는 상장사인 WFM 인수, 코링크PE의 레드펀드는 익성에 3대 주주로 참여
- WFM+웰스씨앤티+IFM(익성 자회사)를 합병해 우회상장을 시도했으나 실패

<출처: 검찰개혁과 조국대전, 김두일>

2.
검찰과 언론은 정경심의 사모펀드 이슈를 가지고 조국과 정경심이 대단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 검찰의 불법적인 피의사실공표를 바탕으로 부역언론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조국을 욕하는 지식인들은 대부분 사모펀드 이슈를 문제 삼았다. (지금은 모두 조용하다)

하지만 그 사건의 개요와 본질은 내가 책에서 쓴 내용대로 익성이라는 회사(with 작전세력들)가 주식시장에서 우회상장을 통해 큰 돈을 벌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이는 정경심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범동과 정경심의 재판 과정을 통해 그 증거들이 속속 나오는 중이다.

3.
우선 29일 조범동의 4차 공판에서 코링크PE의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사람은 ‘익성의 이봉직 회장’이라는 취지에 이상훈 대표 증언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본인은 3개월간의 무급(?)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채용이 되었는데 이봉직의 결정이라고 증언했고 반면 이봉직의 아들 이헌주는 수습기간 없이 바로 정식 채용이 되어 근무를 했다고 증언했다. 익성의 부사장이던 이창권도 코링크PE에서 상주했다.

회사의 주요 경영진들을 직접 채용하고 보내는 결정을 하는 인사권자가 익성의 이봉직이라는 점에서 누가 회사를 경영하고, 지배하는지에 대한 결론은 이미 끝난 이야기나 다름없다.

4.
반면 검찰이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의 ‘실질지배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궁색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 웃기기까지 하다.

우선 압수한 회사 PC에서 정경심 관련한 문서에 ‘여회장.hwp’라는 파일이 나왔다는 것이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는 예전에 언론에도 결정적 증거인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다.

그런데 그 문서를 만든 직원의 증언은 “투자자에 대한 특징을 잡을 만한 것이 없어 조범동이 그렇게 호칭을 하길래 자신도 그렇게 문서의 제목을 만들었다”는 것이 전부이다. 주주들의 일반적인 유상증자 관련한 문서일 뿐이다.

이 '여회장.hwp' 파일을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한 검찰이나 그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중앙일보나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

앞으로 식당에서 함부로 ‘이모님’이라고 호칭하는 사람들은 조심 하시라. 검찰이 기소한다.

웃기지만 황당한 내용은 또 있다. 정경심이 “강남에 빌딩을 사고 싶다”는 카톡의 내용이 검찰 증거로 제출되었다.

이것이 마치 정경심 범죄혐의의 결정적 동기와 증거인 것처럼 받아 적고 보도하는 언론들은 그야말로 한숨을 쉬는 것도 아까울 정도다.

비록 희망일지라도 ‘내 꿈은 건물주’라고 말하지 마라. 검찰이 기소한다.

5.
정경심이 조범동에게 대여해 준 5억원이 검찰은 ‘투자금’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회사의 지배를 했다는 검찰의 주장도 변호인이 정경심과 조범동이 맺은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간단하게 반박이 되었다.

검찰은 그 계약서가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나 보다. 공판을 초딩들 말싸움 수준으로 변질시키는 검찰의 능력에 감탄했다.

정경심이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를 검찰은 ‘횡령’이라고 기소한 것이니 얼마나 엉터리 기소를 한 것인지 새삼 알 수 있다.

6.
나는 정경심이 흔히 말하는 금융 작전세력에 의해 엮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WFM이라는 회사는 원래 영어교육사업을 하던 사업으로 2017년 코링크PE에 인수되었다. 그런데 WFM은 뜬금없이 2차 전지사업(배터리)을 하겠다고 한다.

WFM은 이미 상장이 되어 있으니 껍데기 회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웰스시엔티는 기술을 제공하고 전체 계획을 설계한 익성이 합쳐서 새롭게 우회상장을 해서 '큰 돈을 벌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던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불법은 아니다. 그런데 작전의 향기는 물씬 난다. 보이는 않는 부분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지도 일반인들 눈으로는 알 수 없다.

정경심이 여기 엮이게 된 이유는 조범동이 5촌 조카라는 점 그리고 WFM이 원래 영어교육사업을 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관련한 자문을 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고 거기에 응하면서 투자까지 엮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투자를 어떻게 그리 쉽게 하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인터넷에서 종목을 묻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넘쳐나는 세상이다. 또한 투자종목을 알려주고 적지 않은 수수료까지 챙겨가는 정체불명의 사람들도 많다. 때문에 아는 사람의 투자 권유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직접적인 금융 종사자가 아니면 솔깃할 수밖에 없다.

7.
익성이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 것은 2018년 12월인데 그 이유는 자신들의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2차 전지 사업을 통해 회사 가치를 올려서 별도 IPO를 해야 하는데 자본시장에서는 회사 실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뿐 그들이 원하는 투자자들이 돈을 들고 달려오는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니 노련한 익성은 투자금을 회수해서 손을 턴 것이다.

그 이후 그러니까 익성이 빠져나간 2018년 12월 이후에는 조범동이 회사를 경영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당연한 일이다. 그는 정경심에게 빌린 돈으로 코링크PE에 직접 투자도 했고 정경심을 비롯한 다른 투자자를 끌어오는 일까지 했으니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8.
여기까지 정리를 하면 익성은 조범동을 (청와대 민정수석의 5촌조카라는 배경까지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까지 감안해서) 이용을 했고, 조범동은 익성이 원하는대로 정경심을 끌어 들였다. 정경심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씨의 생각대로 ‘조범동이 정경심에게 사기를 쳤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상황이다.

그런데 익성은 자신들이 계획한 우회상장 작전이 실패하자 도망쳤고 조범동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뒷수습에 대한 책임을 떠 안게 되었고 정경심은 사모펀드 이슈가 터지기 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내가 바라보는 이 사건의 전체적인 내막이다.

9.
익성 외에도 또 다른 작전세력의 거물들이 여기에 관련되어 있다. 우선 신성석유의 우국환 회장이 있다. 우국환 회장은 현재까지도 WFM의 실소유자라고 IB 업계에 알려져 있다.

웃기는 일이지 않는가? 표면적으로 코링크PE에게 인수를 당한 WFM의 실소유주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런데 검찰 측 증인으로 자주 등장하는 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도 자신이 WFM의 대표를 겸직하게 된 이유는 ‘우국환 회장이 그렇게 지시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또한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WFM은 여의도 금융시장에 M&A 매물로 나와 있다.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우국환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상식선에서 판단해 보면 이 결정은 코링크PE가 매물로 내 놓던가 혹은 검찰이 실질적으로 코링크PE의 지배를 한다고 주장하는 조범동이나 정경심이 결정할 문제인데 왜 우국환이 해당 매물을 내 놓는다는 말인가?

10.
등장하는 인물은 또 있다. 바로 상상인저축은행의 유준원 대표이다.

코링크PE는 상기에 설명한 IPO 프로젝트를 위해 목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을 해 준 곳이 바로 상상인저축은행이다. 대출의 담보는 WFM의 주식이다. 심지어 코링크PE는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참으로 혼란하다. -_-;;

작전에 실패한 WFM은 한국증권거래소에 의해 도리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는데 올 7월까지 유예기간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WFM의 숨겨진 대주주로 꼽히는 우국환은 자신의 지분을 시장에 내 놓은 것인데… 아마도 상장사 껍데기를 가지고 우회상장할 다른 회사를 찾는 것이고 자신은 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1.
WFM 주식을 담보로 코링크PE에 대출을 해준 상상인저축은행의 대표인 유준원은 여의도 금융가에서 이미 유명한 사람인데 심지어 법조계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다. 웅??

그는 PD수첩과 뉴스타파에 주가조작 관련해서 여러 번 등장한 인물로 대표적으로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서 가장 큰 이득을 취하기도 했다.

그래서 관련해서 검찰수사가 있었는데 피의자, 참고인들 조사에서 그의 이름이 무려 147번이나 등장했음에도 정작 그 자신은 단 한번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아 법조계에서도 유명해 진 듯 싶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는 검찰과 든든한 꽌시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누구는 표창장으로 생고생을 하고, 심지어 구속까지 되었는데 주가조작 연루 혐의가 명확하게 보이는데도 참고인 조사조차 받지 않는 것은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마법의 전가처럼 사용하는 검찰과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2.
그래서인지 스폰서 검사로 유명한 박형준 검사 사건에도 그의 이름은 등장했고, 심지어 게임업계에서도 핫이슈가 되고 있는데 바로 파티게임즈라는 회사의 상장페지 이슈에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파티게임즈는 잘 아는 회사라 여기도 할 말이 참 많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겠다)

그는 파티게임즈 사건 이후 ‘코스닥 하이에나’라는 명예롭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는데 정경심이 실소유자라고 억울하게 기소를 당한 코링크PE와도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는 돈이 되는 곳에 언제나 등장하는 인물이니 하이에나라는 별명이 소름끼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코링크PE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실무자가 뜻밖에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 웬지 그에게는 MB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

13.
자, 이제 결론으로 가 보자.

코링크PE는 익성 이봉직, 신성석유 우국환, 상상인저축은행 유준원 같은 금융 작전 세력들 중에서도 그야말로 초거물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모두 숟가락을 담근 '거대한 판떼기'인데 평범한 교수 신분에 가정주부인 정경심이 그런 작전을 설계하고, 지배하고, 경영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넌센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자본의 동원 능력이나 법을 우회하는 금융지식, 돈에 대한 집착,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는 아는 과감한 결단력 등 그 바닥에는 진짜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득실대는 곳인지라 금융을 좀 안다는 전문가들도 명함조차 내밀기 힘든 터프한 세계다.

14.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정경심은 두 개의 사진 파일을 아래한글을 이용해서 완벽하게 표창장을 위조하는 컴퓨터와 위조의 전문가인데 나아가 여의도 금융가에 유명한 작전세력들을 지휘하고 설계해서 우회상장까지 시도할 정도의 '초절정 금융전문가'라는 주장인 셈이다.

차라리 '만물 북한설'을 주장하는 조선일보처럼 검찰은 ‘정경심 슈퍼히어로 설’을 주장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

15.
끝으로 이 사건의 본질을 정리하면

“선수들이 작전을 짰고, 조범동은 바지로 왔고, 정경심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검찰은

“선수는 감싸고, 바지를 협박해서 사기당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 그들 수사와 기소의 내용이다.

다행히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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