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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굼으로 씨 뿌리는 자, 쿠폰으로 거두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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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굼으로 씨 뿌리는 자, 쿠폰으로 거두리로다
  • 딴지 USA
  • 승인 2021.08.2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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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사역하던 전도사 시절에 제 별명은 '조또사'였습니다. 당시 중고등부 애들이 부르던 별명이었는데 이유는 조또 짜증나는 전도사 새끼라하여 조또사라고 한것입니다.

하루는 한녀석이 제게 오더니 "조또사님, 거참 전도좀 해봐요 우리 교회 물이 너무 안좋자나 이거"

하면서 이쁜 여자애들이 별로 없다며 다른 교회로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미친놈아 가서 거울로 니 면상부터 보고 씨부려라" 그러자 전도사가 또 욕을 하냐며 시비를 걸곤 했었지요

그랬던 녀석이 어느덧 커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아이를 낳으며 직장에 다니다가 문뜩 옛생각이 날때면 제게 안부차 연락을 주곤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기독교인으로 산다는것, 기독교인은 주둥이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는것, 예수믿어도 인격 개판이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 교회 안팎의 행동거지가 똑같아야 한다는것, 시민의식 결여되면 욕쳐먹으니 개념탑재 하라는 것, 아주 그냥 허구헌날 갈구고 다독이며 때를따라 사랑의 꼴을 먹였습니다.

그 결과 세월이 지나니 가끔씩 이런 쿠폰이 날아옵니다. "갈굼으로 씨를 뿌리는 자는 쿠폰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라는 성경말씀이 드디어 때가차니 감사하게도 성취되고 있는중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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