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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부자의 죄악을 비판하면 교회 건물 유지가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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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부자의 죄악을 비판하면 교회 건물 유지가 어렵게 된다
  • 딴지 USA
  • 승인 2021.08.2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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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부자의 죄악을 비판하면 그 교회를 다니던 부자들은 교회에 나오지 않게되고 결국 대출받아 크게 지어놓은 교회 건물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먹고 살기 위해 교인들이 내는 헌금을 눈치보며 교회가 만신창이가 되도 침묵하는 것은 전형적인 삯꾼 목사의 특징이다.

​삼성 비판하면 삼성 다니는 교인들이 불편해 하고, 현대 비판하면 현대 다니는 교인들이 불편해 하며, 사법부 비판하면 판검사들 교인들이 불편해 하고, 정치인 비판하면 정치얘기 한다고 불편해 한다.

​그렇게 교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신경써주며 시험들지 않게 살펴주는 사랑(?)의 배려로 모두가 지옥불로 달려가고 있다.

진짜 목사는 자기 교회 교인이 기초생활수급자든 국회의원이든 거지든 재벌이든 그가 가진 사회적 지위나 재산 따위는 보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을 보느냐?

​지금 그 교인이 하나님과의 사랑 관계가 어떠한지, 인격이 개차반인지, 지금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고 있는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구조악에 대해 비판적 의식이 있는지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액션을 취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본다.

어떤 ​교인이 돈과 세상에 취해 교회를 수십년 넘게 다녀도 오로지 자기만 알고, 교회 밖에서 개독소리 들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목사가 이걸 뻔히 알고도 아무런 귀뜸도 안해준다? 심지어 목사 자신도 먹사 짓꺼릴 일삼는다? 이런 목사들은 성직자가 아니라 돈에 미친 삯꾼이요 사탄의 앞잡이들이다.

​삯꾼 목사는 양이 병들어 죽어가도 돈만 받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양의 상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성도 우리 교회 떠나겠지?"

"내가 이렇게 말하면 교인들이 나를 안좋아 하겠지?"

강단에 올라 설교 하기전에 이런 것부터 머리에 맴돈다면 자기 스스로가 점점 삯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종교적 가르침을 빙자해 민중을 기만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해 있던 당대의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 서기관과 율법사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으셨다. 오히려 이 개새끼들아!(독사의 자식들아) 하시며 쌍욕까지 날리셨다.

목사는 그리스도의 행실을 닮아야 하며 이를 따라야 한다. 신앙의 야성을 회복하고 선지자적 마인드를 잃어버려선 안된다. 개독과 먹사가 아니라 진짜 기독교 '목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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