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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낙연이 언제 총대매는거 본 적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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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낙연이 언제 총대매는거 본 적 있습니까?
  • 딴지 USA
  • 승인 2021.07.2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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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원장 문제>

법사위원장 문제로 민주당이 곤혹을 겪습니다. 그러나 과정이 어떻든 민주당은 야당과 이미 약속했습니다.

불만이 있어도 약속은 약속이고 합의는 합의입니다. 지켜야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이 발언은 굉장히 재미있는 발언입니다. 난 이 짧은 글에서 503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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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말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쳐먹은 욕의 수위는 상상 이상이었음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하여 상임위원장 자리 여럿을 야당에게 넘겨준다는 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들이 원하는 '개혁 입법'을 실현을 하고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넘겨주었다면 모를까.

아무 것도 한게 없는데 넘겨준다고 한 것이며, 그 와중에 아무련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으니까. 내각제 개헌 반역 음모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슨 말을 더하겠습니까.

나조차도 '지역구에 있는 너 지지 안할테고, 추미애 의원이 만약에 대선 후보로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면 너 대신 다음 총선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고 모씨 북클럽 단톡방에 대놓고 이야기했으니까.

존중 따윈 사라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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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원들은 자기가 사과하고 싶지 않았으리라

주말 동안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겁니다. 정말 죽일 거 같은 분위기가 된 겁니다. 4년 넘게 자기 돈 내고 제대로 서비스 못받은 70만명의 사람들이 보통 진상고객일리가 없잖아, 이 바보 의원들아.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분노할 명분이 쌓인 지금, 먼저 사과하고 설명하는 사람은 찍히는 '시범 케이스'가 됩니다. 정치적으로 확실히 사망합니다. 반대 의원이 아닌 이상, 말하면 죽습니다. 그러니 자기들과 결이 맞는 후보에게 찾아가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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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런데 이낙연이 언제 총대매는거 본 적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자이기에 일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 언제 이낙연이 책임을 지는 사람이었습니까? 자기는 언제나 옳고 바른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은 실수나 하는 멍청이들이었을텐데... 어림도 없는 소리.

그런 그가 '우리를 위해 총대를 메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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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범답안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2/3 이상의 의원들이 찬성한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심정적으로는 반대하지만, 만족스럽진 않지만 법제사법위원회의 권한이 제한되는 등, 분명 나아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일단은 거대 여당이 한 번 맺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당장은 손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을 위해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분노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당 지지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 그 분노를 접어둡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

요런 식으로 김 빼고 시간벌이라도 했으면 '저 민물장어 같으니'라는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저 정도 발언이면 나는 못 깝니다,

 

 

5. 결론: 사면발의 시즌2

대통령 후보 지지율 역전을 한 번 노려볼 수 있었을거 같았던거 같은데... 2021년 1월 2일의 '사면발의' 발언처럼 이번에도 그가 스스로 생각해서 말을 했고, 스스로 자폭을 한 거 아닐까.

모두들 아시겠지만, 이낙연은 기자 출신 정치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쓰는 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치판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스스로는 문장 5개도 제대로 구사 못하는 사람이 된 겁니다.

이건... 503 3차 대국민담화를 보는 느낌인데, 솔직히 더 짧아서 더 무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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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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