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과연 한국인들은 정치의 변화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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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국인들은 정치의 변화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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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4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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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 어슬렁거리다가 제목에 끌려서 산 강준만 교수님의 책입니다.

문장을 통째로 기억할 정도로 잊혀지지 않는 통찰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국민의 절대 다수가 개혁을 원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개혁의 발목을 잡는 건 수구 기득권 세력뿐만 아니라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들의 지배체제하에서 '길들여진' 대중의 의식구조와 관행이라는 점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대중의 마음은 하늘을 날 망정 그들의 몸은 기득권 세력이 구축한 기성 질서에 볼모로 잡혀 있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체제는 모두가 개혁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게끔 되어 있다. 한국인은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 냉소, 혐오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은 정치의 변화를 원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은 원치 않는다. 그들은 정치를 욕하면서도 정치의 주체라 할 정치인을 선택할 때엔 전혀 다른 잣대를 사용한다. 즉 언론이 제시해 준 '가이드라인'에 따른다.

두말 할 필요 없이 언론의 '가이드라인'은 때묻은 잣대이다. 기성 정치를 기준으로 삼은 잣대다. 그 잣대에서 벗어나면 '지도자 감'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척된다. 물론 무언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일순간의 인기를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뿐이다. 왜? 언론의 전면적 배척을 이겨내고 지도자가 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무현을 위한 게 아니라 한국 정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와 관련해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국민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한국 정치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우리 모두가 한 번 짚어보았으면 한다."

검찰 개혁에서도 동일했습니다.

개혁한다면서도 기존의 잣대 그대로. '불러다 O지는 전문가'들로서,'신분세탁을 마친 공안특수통들이 간부직을 계속 장악하도록 했는데, 그러한 현실에서 초임들을 포함해서 그 누가 실체진실발견과 인권보장이라는 이념을 실현하려고 제 몸을 던지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아마 21대 국회에서도 동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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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혜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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