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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어거지 표창장 기소, 노출되는 헛점과 거짓 '한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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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어거지 표창장 기소, 노출되는 헛점과 거짓 '한 박스'
  • 딴지 USA
  • 승인 2021.04.29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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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진주만 기습은 선전포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었다. 그러니 태평양함대의 본거지인 하와이가 기습당할 거라고 예상을 전혀 못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미군은 경악,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미군의 상식으로는 이정도 대규모 공습이 선전포고도 없이 일요일 아침에 감행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또, 필리핀 등의 전방이 아닌 후방 깊숙한곳인 하와이에 떼거지 공습이 올 꺼라고 예측할 수가 없었다.

흔히 진주만 공습은 일본이 미 해군에 괴멸적인 타격을 준 사건으로 기억되지만 그 내용을 잘 뜯어보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두 차례의 공습으로 전함, 구축함과 함재기들 등이 대단한 타격을 입은 것같지만 실제 당시 해군전력의 핵심이라 할 , 항모는 마침 훈련을 나가있어서 죄다 멀쩡했다. 그리고 유류저장고도 피해가 없었고 활주로도 쓸 수 있었다. 그 요란한 공습에서 핵심적인 것들은 다 보존된 것이었다.

당시 지휘책임자인 나구모 제독은 3차 공습을 나가자고 부하들이 난리난리를 하는데도 회군을 명했다. 이것도 결정적 실수였다. 만약 항모가 잡히거나 유류탱크가 폭발했다면 미 해군은 진짜로 태평양 전체를 일본에게 내줬을 것이다.

결국 미군은 이후 항공모함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젅력을 보강하고 산호해와 미드웨이에서 일본군을 점차 잡아나가 마침내 일본을 패망시키게된다.

갑작스러운 기습에는 이처럼, 헛점들이 많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방자는 카운터어택을 할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이다.

이전 정권을 수사 기소했던 검찰총장이 돌연 현 내각 장관의 가족들에 대해 70여 군데의 압수수색을 했던 건 그런 기습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사전에 충분히 모의된 것으로 보아 틀림이 없을 정도로 손발이 척척 맞았다.

이 작전에서 검찰 특수부가 돌격대였다면 언론은 충실히 물자를 대는 후위부대와 같았다. 야당 의원들은 번죽을 올리다가 벼란간 수사 발표도 없는 상황에 표창장이 위조라며 자료를 쓱 내밀었다. 온 나라 얹론보도가 전부 한 개인 집안의 입시 과정과 재테크 역사에 달라붙어서 없는 얘기도 만들어지면서 연일 폭격하듯 기사를 쏟아냈다. 언론의 물심양면의 물량지원 덕분에 이 기습은 성공해서 윤석열은 공정의 화신 정의의 사도라고 포장되어 대통령 후보로까지 올랐다.

이런 기습은 그러나 뒤끝에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공격의 중요한 축이었던 동양대 연구실 pc가 오염됐고 최성해 총장의 증언에 허구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가장 중요한 물증인 동양대 pc를 오염시켰고 그 속에 있는 폴더를 거꾸로 자기들이 usb를 꽂아서 위조했을 가능성마저 시사하고 있다. 교도소 제소자 집체교육까지 시키는 대한민국 특수부 검찰이기에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다.

재판정에선 최총장이 "내가 발급 안해준 표창장이 나갔다"라고 증언을 해서 정교수 유죄의 유력한 증거가 되었는데, mbc 방송에서 육성 녹음으로 "나도모르게 나간 상장들이 많지, 그거 관리 안되지 당시 대장도 다 ,소각됐지 뭐야" 이렇게 말하는 화일이 공개된 것 역시 치명적인 것이다.

카운터 어택의 중요한 요건들은 하나하나 쌓이고 있다. 첫째는 윤석열 검찰이 말도 안되는 어거지 기소를 했다는 점이며 심하게는 증인과 짜고 쳤다는 범죄행각을 벌였다는 점에서 경찰 혹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표창장 문제를 처음 제시한 곽상도 의원도 수사대상임은 당연하다. 검찰-야당의원간 유착 게이트로 갈 수 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이 특검을 구성해서 검의유착 곽상도와 불법 기소 윤석열, 위증 최성해를 수사하도록 할 충분한 이유도 구성된다.

다른 정치 현안이 많은 가운데 민생에 집중 안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칼이랑 각목을 들고 뒤에서 몰래 뒤통수를 내지르는 식으로 싸움을 걸었다. 그 와중에 온통 헛점과 거짓들이 한 박스로 노출이 되고 있는데 아무 반격이 없이 넘어가려는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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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기

By Joohyuck Lee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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