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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으로 혼란만 조장하는 언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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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으로 혼란만 조장하는 언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
  • 딴지 USA
  • 승인 2021.04.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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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왜 존재하는가.

전문의 페친 덕분에 알게 되었다. 영국 약물 규제 당국의 수치에 따르면, AZ 백신을 접종한 1천만명 중에 40명에게 혈전 형성의 부작용을 나타날 수 있고, 그 중 25%인 1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AZ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은 산술적으로 1백만분의 1이다.

AZ 백신을 맞은 한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부작용 때문인지 인과관계가 밝혀진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안타까운 일이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이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접종이 의무였으니 치료비 등은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 믿는다.

그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안전하다, 부작용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 말을 믿었고, 인권 변호사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최소한 지켜줄 것이라 확신했는데 그러나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이냐는 내용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0.0004의 부작용까지 걱정하여 백신의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가. 인권변호사가 의료 전문가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안타까운 사정은 이해가 되지만 글쓴 이의 주장엔 선뜻 동의할 수 없다.

그런 청원이 올라오자 조선일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가 있기는 한 건가'라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단독이라고 보도했고,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를 포함한 여러 매체가 같은 제목으로 뒤를 이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고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이라 의무적으로 접종을 했는데도 국가가 치료도 안 해주고 나 몰라라 한다면 언론은 당연히 보도를 하여 국가의 의무와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런 상황인가?

 

'국가가 있긴 한 건가'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하는 언론사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백신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은 1천만분의 40이고, 부작용인지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도 아니고, 국가가 치료를 안 해주고, 치료비를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어쩌란 말인가.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어제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보다 접종률이 낮아 K-방역은 실패라고 악담을 하더니, 대체 어쩌라는 것인가. 당신들이 생각하는 국가는 어떤 국가인가.

나도 기자로 30년 넘게 밥 먹고 살았지만, 갈수록 자괴감과 함께 이런 의문이 든다.

언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선전 선동으로 불신과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사명이고 존재 이유인가. 그런 언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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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요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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