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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에 무능한 정부.. 그저 윤석열 씨가 대통령 안 되길 기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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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에 무능한 정부.. 그저 윤석열 씨가 대통령 안 되길 기도할 뿐
  • 딴지 USA
  • 승인 2021.04.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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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자기와 이익을 공유하는 세력 넷에 종합편성채널을 허가했습니다. 그들은 황당할만치 엄청난 특혜를 받고 무럭무럭 컸습니다. MBC SBS에게도 없는 의무전송 혜택 외에도 채널 앞번호 배치, 방발기금 면제, 모(母) 신문과의 광고 연계 판매까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허가권을 감히 흔들 수 없을 만큼 뿌리를 내렸습니다. (허가취소감인 MBN 살아나는 거 보세요. 방송심의 징계도 무력화하는 TV조선 보세요.)

문재인 정부는? 언론 특히 방송정책이라고 할만한 이렇다할 정책이 있었나요? 제도권내 유일한 우호적 스피커는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뿐이고, 이것도 오세훈 세력 주장에 따르면 '박원순이 만든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우호적 매체가 없어 선거때마다 민주진영 유튜브 스피커 찾아다니는 민주당 정치인들을 보면 딱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와중에 TBS 김어준도 '청취율 1위'임에도 오세훈 세력에 의해 심하게 흔들리고 있고 머지않아 축출될 흐름입니다.

다름 건 몰라도 문재인 정부은 보수편향의 방송환경을 바꾸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한 게 없었고, 거꾸로 공기업 지분의 YTN이나 연합뉴스 연합뉴스TV로부터도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조중동은 여전히 정부가 언론사에 주는 광고수주 신문분야 톱3를 점하고 있습니다. 민간사업자에 불과하고 언론이 아닌 포털에 대해서도 알고리즘을 방패삼은 정치개입에 대해 이렇다할 감찰도 관리도 안 했습니다. 이걸 무능이라고 이야기하지, 언론자유에 대한 존중, 배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윤석열 씨가 대통령이 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나가 고초를 당할 상황이 오면 이명박이 짜놓고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미디어 판도에서 문 대통령은 언론들에 의해 무참한 테러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생과 스스로 작별한 그 분이 그렇게 당하셨듯. 그러면 TBS는 뭐하냐고요? 교통과 기상만 열심히 전하겠지요. 오세훈 작전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안녕을 바라는 관료들 또 정치인 출신 장관들로 가득한 현 내각에 언론개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젠 윤석열 씨가 대통령 안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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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By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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