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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윤석열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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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윤석열이었다면..
  • 딴지 USA
  • 승인 2021.04.0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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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윤석열이었다면, 애시당초 대선에 꿈이 있었다면, 어차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여론은 기울었으니 문통에게 딱 붙어 조국 장관과 환상의 콤비를 이뤘을 것이다.

그리고 총장으로서 사활을 걸고 국민의힘과 적폐언론, 악덕 재벌들을 탈탈 털어 싸그리 조졌을 것이다.

문통 딸랑이짓 한다고 비판여론이 일면 이를 대비해 여당도 적당히 건들여주고 말이다. 그러면서 역시 이명박근혜 잡던 그때처럼 좌천당할 칼잡이의 패기로 적폐세력을 발라버리는 '정의로운 검사'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을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그렇게 했다면 쥴리와 장모가 얼마를 해먹었든, 홍석현과 술자리를 가졌든, 옵티머스가 어찌되었든 국민들은 열성적 지지로 오히려 윤석열을 쉴드쳐주고 그를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도록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한동훈도 지금의 곤욕을 치루진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문정부의 적폐청산 슬로건 선봉에 서서 최대한 적폐세력을 조지고난 이후 곧장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수완박'을 국민과 함께 외치며 검찰 힘빼는데 적극 협조했을 것이다.

그러면 검사들에게는 배반자되서 쌍욕을 먹을테지만 국민들에게는 검찰개혁을 이룬 마지막 총장이요 적폐세력을 조진 개혁의 영웅으로 대접받으며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할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임기를 마치고 아주 멋드러지게 "저는 총장으로 임명되었지만 이제 청장으로 퇴임하게 되어 기쁘다며 검찰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릴수 있게되어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은 그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었던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라고 멘트를 날렸을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이와같이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짜피 정치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만큼 자기 홍보와 언플을 잘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것이 정치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면 진즉에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최대한 살려 짱구를 잘 굴려야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의 행보를 보면 여러 정치적 옵션중 내가 보기에 가장 최악의 수를 택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지금의 행보가 대선을 향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아마 최고의 수를 두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국민의힘을 배제한 새로운 야권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이상 윤석열은 국민의힘과 힘을 합쳐야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데 자신이 국정농단 특검때 감옥에 집어넣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체인 당과 손을 잡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의 전철을 밟는 짓이다.

윤석열이 내가 말한대로 계산하고 행동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까? 아니면 지금까지 반대로 행동한 것이 다행일까? 나는 작금의 윤석열의 행보가 어찌보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여긴다. 그가 어떠한 속내를 가진 인물이었는지 국민들이 그래도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대깨문의 지지를 받을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리고 수꼴 태극기부대 지지를 기반으로 부동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얄팍한 행보가 오히려 독배가 되어 나중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될지 본인과 주변인들은 알랑가 모르겠다.

그러나 365일이 만우절과 같이 속고 속이고, 또 알고도 다시 속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요 소위 정치를 한다는 님들의 인간군상인지라 강호의 고수들도 오판하기 쉽상이라는 여의도 정가의 흐름을 나같은 일개 소시민이 어찌다 알수 있겠는가

다만 소싯적 하도 삼국지를 많이봐서 그런지 게다가 오늘이 만우절이라서 그런지 역사에 비록 가정은 없다지만 자꾸 이러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구라의 영도 뻥카의 영도 떠나갈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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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디모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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