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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총 맞을까 혈액형 쓴 목걸이 걸어준 아빠.. 미얀마 태권소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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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총 맞을까 혈액형 쓴 목걸이 걸어준 아빠.. 미얀마 태권소녀 사망
  • 딴지 USA
  • 승인 2021.03.0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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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태권도를 가르치던 미얀마 여성의 죽음을 애도하며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30794

어제 또 한 명이 죽었다. 그녀는 연락처와 자신의 혈액형이 적힌 글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에는 "제가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19살 대학생 마 째 신, 어제 오전까지는 시위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다. 뜨거운 청춘은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다. 어제 하루 미얀마에서는 최소 8명의 시위대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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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째 신 님이 시위에 나가기 전 부친과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총에 맞을 때를 대비해 혈액형 등을 기재한 목걸이를 만들어 딸의 목에 걸어주고 딸과 같이 사진을 찍는 아빠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그리고 그 딸이 시신이 되어 돌아온 것을 본 심정은 또 어땠을까요?

 

민주주의, 독재, 저항권..모두 어려운 철학적, 사회학적 주제들입니다. 지금도 인터넷을 다녀보면 자신의 지식을 뽐내면서 근엄하게 어리석은 백성들을 훈계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이 넘쳐납니다.

그렇지만 진짜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런 지식인들이 아닙니다. 이렇게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꿉니다.

마 째 신 님의 행동은 미얀마를, 나아가 세상을 영원히 변화시킬 겁니다. 우리 모두는 마 째 신 님을, 지금 미얀마에서 피흘리며 싸우는 사람들을 잊지 않을 겁니다. 촛불을 든 민중이 군사독재 잔당을 퇴장시켰듯이, 이들의 용기가 세상을 바꿀 겁니다.

마 째 신 님을 비릇해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피흘린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미얀마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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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ilsung Kim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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