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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성공은 자화자찬이고 백신도입은 실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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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성공은 자화자찬이고 백신도입은 실패했는가
  • 딴지 USA
  • 승인 2021.02.2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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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영국 언론은 한국이 방역의 선두주자이며, 많은 나라들이 한국을 부러워하고 벤치마킹 하게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었다. (아래 사진은 지난 3월31일, 영국 ITV에서 보도한 자료, "한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바이러스 테스트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는가?")

실제로 3T(Test, Trace, Treat) 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는 나라가 몇 안 됐고, 그 중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Test(검사)를 대량으로,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대표적이었다. 흔히 선진국이라 불리던 나라들에서 일제히 찬사를 보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명명된 바이러스를 ‘우한폐렴’이라고 우기며,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 막지 않아서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떠들던 사람들이, 외신에서 연일 칭찬을 해대니 말문을 닫았다가 이제와서는 자화자찬이라는데, … 정말이지 어불성설이 따로없다.

더 어이가 없는건, 어떻게든 실패한 것으로 낙인찍기 위해 선동하다가 이제는 백신을 갖고 트집잡는다. 이 나라 저 나라와 비교해가면서. 헌데, 지금 우리나라와 단순비교를 할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몇 안 된다. 여건이 다르기도 하지만 감염자수나 사망자 혹은 회복된 경우의 수가 비교자체가 어렵다.

먼저, 현재 빠르게 백신을 공급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초기 대응에 실패한 국가들이다. 물론, 전략적으로 3T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은 트럼프가 아예 손을 놓고 있었고, 영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은,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집단 감염을 하겠다고 했다가, 3T를 하겠다고도 했다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도 했다가, 추가된 자료를 좀 더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그렇게… 우왕좌와 하는 사이에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시간을 몇 개월 뒤로만 돌려봐도 알 수 있다. 뉴욕이나 런던과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들은 시신을 둘 곳이 없어 임시 건물을 만들어 보관할 정도였으니.

만약, 우리도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물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진의 피와 땀이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뚝심을 갖고 방향을 잡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 가능했을까?

백신도 마찬가지. 현재 공격적으로 백신 접종하고 있는 국가들을 보면, 우리와는 사정이 완전 다르다. 1800만명이 접종을 마친 영국은 2주일 전만 하더라도 하루 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던 곳이었고, 이스라엘의 경우도 900만의 인구 임에도 연일 수 천명씩 감염자가 나왔던 곳이었다. 이들과 통계로 단순비교하는게 말이 되는가 말이다.

영국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한 지인도 off the record라며 개인적으로 했던 얘기 중 하나가 “우리도 상황이 한국만 같았으면 이렇게 급하게 백신 만들지 않았을 것”이었다. 백신에 승부수를 걸었던 건, 마지막으로 남은 방법이 이거 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참고로,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전 국민이 1차 접종을 할 계획에 있다. 이미 인구의 30%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감염율도 80% 감소했다. 전 박근혜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먼저 맞으라며 위화감 조성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타 백신보다 항체 형성율이 약간 떨어질 뿐 효과는 대동소이하고 오히려 중증 부작용은 타사에 비해 낮다.

...

독재를 했어도 경제성장을 했으니 됐다는 식으로 퉁치는 인지부조화를 오래 경험해 합리적 판단을 못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지금 방역과 백신 모두 자화자찬이네 실패네 하며 떠드는건 딱 당신들 뿐이다. 솔직히 성공이 어디있고 실패가 어디있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아프고 고생했는데,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당신들이 제일 문제다.

인용: https://www.itv.com/.../how-south-korea-created-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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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hong Brya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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