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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돈을 밝히거나, 지독히 권위적인, 혹은 성적 일탈에 빠지는 목사들의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그러나 이슈화되지 않는 나같은 지극히 평범한 목사들의 가장 취약한 지점은 ‘명예욕’ 아닐까싶다. 아니 모든 성직자나 종교인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티나게 남들의 존경을 받으려는 욕망을 발산하는 이는 귀엽고 봐줄만 하다. 오히려 순수하다. 그러나 자신에게 그런 욕망이 있는지도 모른채, ‘나는 너와 다르다’는 그 어줍잖은 상대적 우월감을 가지고 정서적으로 연명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신앙’이라는 것은 이것을 마사지 하기에 더할나위없는 아이템일터. 그래서 ‘고결함’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이어지다가 자기도 모르는사이 ‘위선’으로 빠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기’라는 악덕으로 드러나기도 한다.</p> <p>은근히 많다. 시기에 찌든 사역자들. 누군가 각광을 받고 잘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배아프다. 동역자라기보다는 경쟁자로 느낀다. 삼성직원을 보고, 나보다 연배높고 유명한 목사를 보고 시기하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연배, 비슷한 역할, 비슷한 학력의 사람들, 혹은 더 못하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이를 느낀다. 그리고 애써 폄하하고 깎아내리려 든다. 참 못났다. 우리 솔직해져보자. SNS라는 공간에 터를닦고 있다면 이로부터 자유하진 않으리라. 그래서 나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p> <p>요즘 나는 신앙적 성숙의 잣대로 ‘관용’과 연합’에 마음이 간다. 그게 악의 문제나, 혹은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부족의 문제라면 좀 관대해질 수 없을까? 이제 기독교는 더이상 나눠먹을 것도 없지 않은가? 동역자 의식은 없어도 동업자 의식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쟤가 잘되야 나도 잘된다. 이지경인대도, 아직도 시기하고 싸우고 분열할 힘이 남았나보다. 그 에너지 모았다가 꼭 싸울놈과 싸우자. 그리고 품이 좀 커졌으면 한다.</p> <p> </p> <p> </p> <p><a href="https://www.facebook.com/seong.chan.7/posts/3665882083498969"><strong>출처가기</stron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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