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웹툰 리뷰
식물생활 - 힐링으로 치유 받다.
 회원_684082
 2020-09-16 01:31:51  |   조회: 110
첨부파일 : -

00019_00001.jpg

 

 

  언젠가부터 DC inside의 식물 갤러리는 치유, 혹은 평온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 어떤 시비가 걸려와도 평화롭게, 마치 성녀처럼 응대하는 그곳에서 분란과 싸움은 아무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그만큼 식물은 사람을 힐링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보고 있노라면 그 특유의 고요함은 사람을 침착하게 만들고, 인간이 본래 자연에서 살았음을 증명하듯이 푸릇한 풀냄새는 머릿속을 얌전하게 만들어준다.

 

 

00019_00002.jpg

 

 

  이 만화는 간단하다. 식물과 관련이 있는, 식물을 좋아하는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것이다. 그리 화려하지는 않은 그림체는 보는 이들의 눈을 편하게 만들며, 이어지는 식물에 대한 사진 같은 묘사는 그 식물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00019_00004.jpg

  이야기 속에서 식물은 아주 당연하게도, 너무나도 우리의 곁에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일상으로 바라보는 반면 누군가는 추억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그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식물의 모습을 섬세한, 때로는 가벼운 그림체로 그려내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여유를 안겨준다.

 

 

00019_00007.jpg

 

00019_00008.jpg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식물은 다소 생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식물을 직접 키우는 것이 드문 지금, 우리의 곁에는 식물을 키우는 경험보다 죽인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많다. 이 말인즉슨 식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신경쓰지 못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로 알지 못하는 것, 그것의 시작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다. 

00019_00005.jpg

 

 

  수많은 화려한 만화들 속 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채 잔잔하게 흘러나는, 희미하게 풋내가 묻어나는 것 같은 이 웹툰은 특별하다. 언제나 고요하게,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 인물들은 우리들과 진배 다를 바가 없지만 그들을 통해 보는 독특한 시각 속 우리는 새로운 감상을 얻는다. 

 

2020-09-16 01:31:51
97.93.156.1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est 웹툰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