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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의구심 하나에 대해 - 김재영 목사]
 회원_864469
 2022-06-12 12:27:20  |   조회: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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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얼운동에 대한 나의 견해를 간략히 정리하면서 '하나님의선교' 혹은 '선교의 하나님'을 강조하니까 부산의 김기현 목사께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강조가 교회를 약화시킨다는 의심이 있다"고 댓글을 다셨습니다. 그 언급에 매우 동의합니다. 예전에 "하나님의선교"에 대한 아티클을 두루 찾아보다가 지금은 글쓴이 이름도 기억할 수 없는 어떤 아티클(기고문) 하나에서 그 예의 "하나님의 선교"를 지극히 강조하는 글을 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읽으면서 읽는 저는 무척이나 실망했습니다. 글쓴이는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선교다" 혹은 "하나님이 선교하신다"는 언급으로 초지일관 장식하고 끝냈습니다. 이미 그 전제를 알고서 그 아티클을 읽는 저에게는 이건 아주 웃기는짬뽕이었습니다. 어떤 하나님의 선교인지, 하나님이 어떻게 선교하신다는 것인지, 그 하나님의 선교하심에 대해서 우리의 선교는 어떤 관계인지, 그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서 우리의 교회들은 어떤 위치를 갖는 것인지 등등에 대해 아무런 귀띔도 없었습니다. 그냥 줄창 "하나님의 선교"를 강조한 글이었습니다.

과거 미시오 데이를 깨닫고 강조하는 글들 중에 이런 용두사미같은 글들이 꽤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국 하나님이 선교를 하시는 건데 우리가 뭘 할 수 있나? 우리의 기여라는 게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걸? 우리가 할 일은 두손 놓고서 하나님이 선교하시는 것을 구경하고 감탄하는 것 아닐까? 등등의 반응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종류의 글들이 꽤 되었습니다.

미션얼운동에서 "선교는 하나님이 출발하셨고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이다" 라고 선언하는 것은 "선교"라는 커다란 주제의 출발점 혹은 초석을 제대로 놓자는 것이지, "선교를 하나님이 하시니까 우리가 주제넘게 나설 필요나 이유는 없다"는 방관자적 태도를 이끌어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선교의 엔터프라이즈 전체를 선교활동의 출발과 운동력과 과정과 방향에서 그 출발점과 운동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하나님의 그 선교활동에 우리가 어떤 식으로 동참하는 것인지를 확인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미션얼운동에서 강조하는 "선교하는 하나님" 혹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선교를 출범시키셨고 그 선교를 이끌어나가신다"는 점은 우리의 선교에 대한 재고의 기준들과 지렛대를 "선교하시는하나님" 위에 정초한다는 뜻이며, 그 하나님의 선교운동에 동참해 나간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창조세계에서와 역사와 문화 가운데서 인간 사회 가운데서 선교의 일을 감당하시면서 속량(구속)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운동의 현장과 방향과 영향력을 구약과 신약 성경이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므로 신구약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줄기를 붙잡고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며 특히 하나님의 그 선교의 정점인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공생애와 십자가와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을 온전히 흡수(appropriation)하고 부활과 숭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획득하시고 그 생명을 베풀어주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하시는 보혜사 성령의 새창조의 사역에 동참하여 새생명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성령의 공동체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 가담한다는 강조점을 갖습니다. 미션얼운동에서 이해한 "하나님의 선교"는 성경적이며 매우 성경신학적이며 복음적이며 성령운동적이며 교회론적이며 문화론적입니다.

미션얼운동은 하나님의 선교를 그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그 선교에 동참하는 빛의 자녀들인 하나님의 아들들과 딸들의 공동체적인 운동성을 신중히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삼위일체의 구속사 안에서 동역적이며 동사(co-ministries)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선교를 상당부분 우리를 사용하면서 감당해 나가십니다. 하나님의 선교의 중간 열매들로서 그 선교에 동참하는 빛의 자녀들이 어떤 사람들 어떤 공동체 어떤 활동들을 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사명을 감당해 나가며 생명의 성령을 통해서 새생명의 동력을 통해 변화받으며 동시에 주변에 변화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빛과 소금의 공동체가 자기의 자리 자기의 지역에서 선교공동체로서 서나가야 하는 미션얼운동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그 점에서 미션얼운동이 강조하는 "하나님의 선교"는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핵심적이며 전반적인 선교활동에서 당연히 "하나님"이 차지해야 할 부분과 역할과 중요성을 내어드리면서 그분으로부터 출발하는 선교에 교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연합과 성령의 새생명의 연합을 통해서 굳세게 연결되고 결합되어 가급적 하나로 움직여 나가는 선교를 바라보는 것이지, 하나님의 선교가 따로 진행되어서 우리 교회들이 그에 대해서 거리를 두고 구경꾼이 되어 선교에서 교회의 위치와 역할이 약화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강조가 우리의 선교를 새롭게 강화시키는 방식과 방향으로 그 선교의 결속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결속은 참여와 동참과 연합을 통해서 끊임없이 상호 생명의 확인을 해나가는 관계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성령의 교통을 통한 끊임없는 상호교류이며 상호교제이며 상호교통이며 상호상통 영적 연합의 수준에서의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입니다. 이 교통을 통해서 우리가 선교해 나가사는 하나님의 선교활동에 그 방향과 사명감당에 동참합니다.

 

 

출처:https://www.facebook.com/jykim328/posts/pfbid02EgGCkBoSowjkJJ5hhph2CpofK2PELEwoquQSeeXwWhxmCh6Pcu7YvbZVinZpFUtGl

2022-06-12 12: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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