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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이용하는 트럼프,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성경책을 읽지 않는다”
 회원_260921
 2021-01-14 03:30:19  |   조회: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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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이용,

2020년 6월 25일에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미니어폴리스 경찰에게 질식당하여 죽자,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9일째 시위가 폭발하고 있을 때에 백악관 주변에서 경찰과 국가방위군은 방패, 최루가스, 고무총알, 헬기 등을 통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엄호를 받고 세인트 존스 교회로 가서 성경책을 들어 보이며 시위대를 향해 “하나님 뜻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가 속한 교구 주교 버드는 “대통령이 가장 신성한 성경책을 이용하여, 내 교구 속에 있는 교회들 중 한 곳에서 허락도 없이 예수의 가르침과 우리 교회들이 지키려는 모든 것 들에 직통으로 반대되는 말을 했다”면서 격노했다. 그때 많은 조롱과 비난이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들고 있는 성경책을 읽지 않는다”라는 조롱이 기억에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태, 동성애 등을 반대하며 정책에 반영했고, 자신에게 동의하는 이들을 고위 관리로 임명하고,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했다. 성경의 가치를 반영하는 그의 정책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는 백악관에서 복음주의 목사들을 초청해 기도회도 가졌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는 성경이 말하는 가치들을 이용했지 그 가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그는 동성애를 안 했을지 모르지만 몇 번 이혼했고, 많은 성추행에 연관되어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고, 의회 난입을 선동하였다. 그날 잠이 오지 않아 ABC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였는데 내용은 차치하고 그의 표정과 억양에 선동과 불만과 폭력이 가득하였다.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 때부터 그의 생애와 발언과 태도를 살펴봤지만 어디에서도 성경이 말하는 가치를 찾기 힘들었다. 혹시 나의 편견과 선입관인지 주의하며 지난 4년을 살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성경의 가치를 이용했지, 그것을 존중하지 않음이 더욱 드러났다.

요사이 한국에도 성경의 가치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복음에 관련된 행위(performance)들을 하고, 성경의 구절을 직접 인용하기까지 하는데, 트럼프와 같은 느낌이 나며 일반대중으로부터 빈축과 비난을 사는 것이다. 이게 어쩔 수 없는 현상 같다. 고려 때 불교에 돈과 사람과 권력이 모일 때 타락했던 것처럼, 현재 한국 교회가 그런 것 같다. 한동안 신자가 줄며 교회의 위세가 약화되는 과정을 통해 정화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때일수록 드러나지 않지만 자신이 있는 곳에서 성경의 가치를 분별하고 행하는 신자들이 소중하다. 이분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현재의 개신교가 유지되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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